작은 한봉지 돈까스를 몽창 튀긴건데 

봉지당 450g 1,400kcal입니다 

요런 간식돈까스먹고 

짬뽕 + 짜장 칼로리라니. 

배도안부른디 좀 억울한 느낌 ? 

쌩뚱맞지만 국민학교 마지막세대입니다만 

당시 제 반찬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입맛이 촌놈일수밖에 없는게

또래엄마대비 연세많으신 엄마가 해주신 

파김치에 집고추장 메리치볶음 

콩볶음, 제육, 그리고 딸기쨈 통에다가 

물김치를 한 400ml쯤 싸주셨나 .. ㅋㅋㅋㅋ 

암튼 정말 정성이 깃든.. 그리도 터프한. 

인스턴트는 가끔 소세지를 싸주셨을뿐이죠 

열살짜리가 매운 파김치에 밥비벼 먹고 있으면 

주변 집좀 사는친구들이나 맛을 모르는 어린노무자슥들은 

저를 이상한 애처럼 쳐다보기도. 

요즘 쌀밥에 삘받아서 오지게 먹는중입니다. ㅋㅋ 

잡곡을 1년넘게 위주로 먹다 쌀로 넘어오니 

좋긴 하지만.. 

쌀이 달긴 달다는게 느껴지네요 

(건강엔 잘 모르겠습니다) 

밥그릇이 좀 무거워서 저울달아봄 

뭐 밥도둑 돈까스엔 우스울겁니다 이정도 밥은..  

간장게장이 밥도둑이 아니라 

미니돈까스 케첩이 더 밥도둑이죠 ㅋㅋ 

학우들은 베이컨구이에 돈까스에 개맛살 마요네즈 무침등 

젊은 세련된 학부모 어머니가 싸주신 

나름 당시의 첨단(?) 반찬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투박한 우리집 반찬에 대해 

엄마한테 불평을 하니 이런 꼬마돈까스를 

싸주시더만요. 

진짜 처음으로. 

애들이 하던 얘기가 생각나는게. 

(스팸과 돈까스등 각종 햄등 인스턴트부대로 무장한 반찬을 

매일 싸오던 친구들 ) 

오 ~ 잭투(가칭)  출세했네.?  돈까스도 싸오고. 

촌스런 반찬에서 탈피했다는 멘트. 

으쓱 ㅡ ㅋ 

추억놀이는 그만하고 먹는순서는 

튀겨서 그냥고소하게 우선 먹고

그담 케첩을 약간 찍어 먹고 

이후 케첩을 둘둘 골고루 많이발라서 먹는 

뒤로갈수록 쌘맛으로 

돈까스에는 신김치도 맛있습니다 

입맛을 잘못들여놔서 ... ㅋㅋ 

꼬마돈까스는 꼬마들이나 1개씩 먹는거지 

우리네 성인들은 이렇게 3개정도를 꼽아서. 

잔뜩 케첩을 발라 한입에 먹으면 

약간 입안이 튀김가루로 따끔거릴순 있겠지만 

돈까스 좀 먹는거같습니다 

3개씩은 먹어야죠 

아주 맛있어요 

신명나는 쌀밥입니다 

고슬한 쌀밥은 꼬마돈까스와 케첩에 잘 맞아요 

식어빠진 불닭볶음면도 가끔 먹어줍니다 

돈까스를 이리 많이 먹다니 

오늘 출세한거 맞는거같습니다 

몇술 안뜬거같은데 

반찬이 좋아서인지 밥을 금방 다비웠습니다 

배고픔이 가시질않았는데 

한공기 더하려다 정말 꾹 참았습니다 .. 

오늘 희안하게 배가 안부르네요 

암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