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인증 퍼레이드가 벌어졌기에 저도 뭐 없나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오래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이나...암튼 뭐 많이들 올리시는 종류들은 가진게 없고...

제 사진도 제가 스무살 때 다 태워버려서 없고....

그러다 이게 떠올랐어요....

30년도 넘은 스크랩 북....

제가 중학생이던 87년도 어느때...

등교길에 어느 담벼락에 붙었던 영화 탑건의 포스터를 보고 톰 크루즈라는 배우에게 완전 반해버렸었더랬죠...

그 영화를 보기도 전...아니 톰 아저씨가 나온 영화를 보기도 전인데...

말 그대로 그냥 포스터만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거죠...

취미가 책읽기랑 그림 끄적이는거랑 뭐 만드는 게(하드보드지 필통 같은 거...) 거의 전부였는데...

책조차도 맘대로 살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회수권값 아껴가며 혼책방을 들락거리며 스크린이며 로드쇼같은 영화잡지를 사서 톰 아저씨 사진.기사를 모으기 시작했었네요...

지금 사진 찍으면서 보니...대략 2000년 정도가 마지막이었나봐요...

그럼...추억의 책장을 넘겨봅니다...

이 스크랩북으로 하나가득인데...일부만 찍어올려요...

화제의 외화들이 몰려오던 그 때...

탑건은 86년작품...국내에선 87년에 개봉했었죠...

로브 로가 이렇게 탐 아저씨랑 나란히 언급되던 시절....

탐 아저씨는 키 큰 여자를 좋아하시는듯 한데...

개인적으론 칵테일에 나왔던 엘리자베스 슈 같은 아담하고 귀여운 타입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아! 윗사진 왼쪽 사진은 미술시간에 인물 뎃생 실기때 그려서 A+ 받았던 추억이 있네요..ㅎㅎ

이 사진 오른쪽의 리버 피닉스가 탐 아저씨 다음으로 좋아했던 배우...ㅠㅠ

파앤드어웨이는 친구네 집에서 비디오로 봤었는데...

땅을 얻기위해 말타고 넓은 들판을 달리는 장면에서 극장의 큰 화면으로 못보는게 너무나 아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른쪽의 저 사진..제가 참 좋아하는 컷입니다...

오른쪽 신문이 2000년 6월 5일자네요...ㅎㅎ

왼쪽...톰 아저씨의 귀요미때 모습...풋풋하죠...ㅎㅎ

고등학교때 8비트였나 16비트였나...암튼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 그당시 유행했던 요런것도 해봤더랬죠...

그단기 프로필에도 62년생이다, 63년생이다 왔다갔다 했었는데...나의 사주는 봐서 뭐하겠다고...ㅎㅎㅎㅎ

탐 아저씨 사진 외에는 리버 피닉스 사진이 너댓페이지 있네요...

외모만으로는 리버 피닉스 쪽이 더 좋았었답니다...

너무 일찍 떠나버려서 참 안타까웠던...

왼쪽 젤 하단 왼쪽에 사망기사......ㅠㅠ

뭔가 스무살 이전의 추억이 담긴 거 거의 다 버린지 오래인데...

이건 여태 버리질 못하고 여전히 남아있네요....

제 유품으로 마지막까지 남아있을지도...ㅎㅎㅎㅎ

암튼....덕분에 추억팔이 한 번 해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