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일하는 동안에는 저녁에는 콩나물 사 놨으니 콩나물밥 해 먹어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스트레쑤가 쌓여 있어서 그런가 아주 매운 떡볶이가 막 땡기는 것임~

마침 문 앞에는 산타기사님이 놓고 가신 반가운 택배도 도착했겠다~!

오잉 때마침 라면사리도 도착을 했네~

성스럽게 개봉식을 마치고 바로 요리 재료 다 파내기~

오늘은 국물 떡볶이!

완전 맵게 해서 다시는 떡볶이 생각이 안 나게 할 테다!

ㅋㅋ

먼저 냉장고에 보관했던 떡볶이 떡을 물에 불려 주고요~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게 되면 냉장고 안의 건조함 때문에 떡이 수분을 빼앗겨 갑자기 물을 만나면 기부니 매우 조크든요~ 하면서 온 몸을 쩍쩍 갈라 버린다는~)

(그래서 침착하라고 미리 물에 넣어주면 얘가 좀 침착해 짐)

어릴 땐 분식점 밀떡볶이를 왜 그렇게 좋아했었는지~

지금은 밀떡은 너무 미끄덩거리는 느낌이라서 좀 불호~-_-;; 굵은 라면 면발 같은 느낌

쌀떡은..

워매 어떻게 내 뱃살마냥 이렇게 쫀득 거릴 수 있는 건지..워매~

거의 쌀떡볶이만 해 먹네요.

약간 엽떡 느낌을 내 보고자 멸치육수부터 준비~ 레리꼬~!

메루치야 온 몸을 불살라버려! 

메르씨보크

떡볶이 찰떡 달걀 2개 삶아요.

이거 인생템 중 하나

그냥 냅두면 알아서 잘 삶아지니

달걀 쉽게 많이 먹을 수 있어 좋네요~

이 화상아~ 화상 주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ㅋㅋ

당근~

당근나라 온도 36.8도씨 매너 자취남답게 당근을 많이 넣어 먹습니다.

이렇게라도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자~ㅋ

한 개 반 써��어요~

으따 많구만~ 근데 또 열에 볶아 놓으면 쪼그라들아서 양이 팍 줄어드니까 너무 슬프더라구요 ㅠㅠ

10분 동안 메르씨보쿠 한 다음 육수에서 메루치 비린내가 슬슬 올라 올 때 꺼내고

당근 투척!

당근~

시판 떡볶이 소스 쭉쭉 짜내~

다진마늘 빠지면 섭하죠!

다진마늘 조금~

아, 저는 진짜 조금 한 큰술 정도 넣었어요. 국자로 한 큰술 말고요.

한국인의 한 큰술은 조금 위험~

고추장 대신 고추가루로 팍팍팍

고추장도 좋지만 고추장 너무 넣으면 쓴맛이 나기도 하기에

고추가루로 뿅뿅

하루만 살자는 마음으로 캡사이신 한 큰술

물론 이생에 대한 미련 때문에 작은 숟가락으로 한 큰술~ :)

지난 번에 캡사이신에 대한 조사를 미쳐 하지 못하고

진심 한 큰술 넣었더니

떡볶이 먹는데

누가 자꾸 혀뽑으려고 잡아 당기는 느낌을 받고 충격 받았어서

이제는 캡사이신 조심히 부드럽게 다뤄줍니다.

뻥튀기 하는 음식이기에 간을 맞추기 위해

진간장 투척~

맛보면서 간장 적절히 넣으면 좋죠~

소스맛을 맞추고 떡 넣어요~

내 스타일대로 갈기갈기 찢어 놓은 어묵도 투척~!

어묵이 조금 퉁퉁 불면서 익어 줘야 어묵 비린(?) 그 감칠맛이 국물에 베고 기분이 조크든요~

임아트에서 사온 양파인데

와 진짜 실하네요. 양파가 너무 커서 반쪽 쪼개서 넣었어요.

양파 넣고 조금 끓이다가 단맛이 부족하다 싶으면 그때 설탕이나 물엿 또는 요리당 또는 스테비아 또는 여튼 감미료 투척~

튀김도 먹고 싶은데 딱히 튀김 없으니 군만두로 대체!

또 그냥 먹기보다 겉바 속촉으로 와따 맛나게 먹고 싶어서

그 뭐라 이름 붙이기도 뭐한

한 면 굽기 두 면 찌기 신공 발휘!

먼저 프라이팬을 기름을 낙낙하게 둘러주고 중간불에서 달군다음 조금 해동해 놓은 비비꼬우~교자만두 투척!

그러면 비비고 만두가 아주 ㅈㄹ발광을 하죠. 해동하며 미처 털어내지 못한 수분을 기름에 떨구면서요..

이때는 그냥 약간 통통 튀는 수준이라서 귀엽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때 그냥 포기했어야 했는데.......

.....

..

군만두와 찐만두의 감성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 무리한 도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혼자 사는 분만 하세요.

어마무시한 퍼포먼스 보게될테니까요~

불을 최대한 줄이고 소화기 준비한 후 물을 부어줄 준비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후지산 대폭발!!!

마치 중고딩 때 화학 실험시간에 뭔가 잘 모르지만 화학 결합 실험을 하고 싶어 아무거나 막 집어 넣었을 때

화학실에 울려퍼지는 탄성

모두가 나를 지켜보는 시선

화학선생님의 다급한 외침

넋을 놓은 나의 멘탈

다시금 또 보게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말라는 거 하지 않는 이유는 다 있죠~

하지만 저는 침착하게 옆에 바로 준비해 둔 트레이를 덮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기름과 수분이 만나 이뤄내는 격동의 에너지를 차마 막아내지는 못 하네요.

하지만 전 이 순간에도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놓치지 않을 거에요~

손에 몇 방 쏘였습니다. 벌침이라 생각하고 건강에 좋다고 생각 중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옆에선 후지산이 대폭발 중이지만 태연하게 떡볶이 요리를 마무리 짓기 위해

라면사리를 넣어 주었습니다.

한 번 끓이고 넣으면 좋겠지만 귀찮고 빨리 먹고 싶어 그냥 바로 국물떡볶이에 넣어 줬어요. 물을 좀 더 넣고~!

먹고 죽자는 심정으로 만든

용광로국물떡볶이~

쌩 난리를 지긴 끝에 탄생한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부드러운 외관을 지녔군요~

다신 안 해 먹는 걸로.....-_-;;

파마산 치즈 뿌리가꼬 콤콤함 좀 더 해 줬습니다~

속에 열불이 터지고

입이 죽빵 맞은 것처럼 얼얼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우유 준비

아~ 비주얼은 지렸네요~

다 먹고 배불러 죽겠는데 라면 면발 보니 또 그냥 입안 가득 밀어 넣고 싶은 충동이....

국물 떡볶이는 요로코롬 숟가락에 국물과 함께 한 가득 떠서

입에 밀어 넣어 줘야 또 제맛아임미까!

열심히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덜 매워서 조금 아쉬웠지만

하루 먹고 죽을 수 없으니 캡사이신은 조금 자제하는 걸로~~

유튜브 켜 놓고 노래 들으면서 먹는데

와 이 학생 노래 진짜 찐이네요~

이문세 형님 노래 부르는 데

막 라면 흡입하느라 접시에 코박고 있는데 목소리 듣고 저도 모르게 고개 들고 보게 되더라구요.

진짜 노래 넘나 잘해서 와~~ 몇 번 돌려봤네요. ㅠㅠㅠㅠㅠㅠ

이거 말고 휘파람도 같이 부르던데~~~

킹왕짱~!

 호우!

렛츠 파티 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