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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라기보다는 산골에 가까운 지역에 부모님이 사십니다.
여기에 야생냥이들이 몇마리 사는데, 우리집에 들러붙은 한 녀석이 어느새 새끼를 낳아서 마당을 차지해버렸습니다.
원래는 뒷산에 살던 애들이었는데, 어머니께서 사료와 특식을 조금 챙겨주니 여기가 편해졌나봅니다.
새끼를 5마리 낳았는데, 한마리는 힘들었는지 어느새 안 보이기 시작했고,
또 한마리는 뒷다리를 심하게 다쳐 쩔룩거렸는데, 어제까지도 잘 오더니 오늘은 안 보인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ㅜㅜ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어도 다가가기만 하면 도망가버리니,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안타까워만 하셨는데, 오늘 또 보이질 않으니 잘못된건 아닐까 싶어 더 걱정하십니다.
오늘은 새끼 세마리와 어미만 왔네요.. 오른쪽 그나마 제일 큰 녀석이 어미입니다.
사료와 특식을 그렇게 먹고도, 틈만 나면 어미 젖을 먹네요.
어미...진짜 대단합니다.
살면서 이렇게 모성애 강한 생물 처음 봤습니다.
고기를 삶아주거나 하면, 절대 지가 먹는 일이 없습니다.
꼭 새끼한테 가지고 가서 다 먹이고, 지는 다시 돌아와서 사료만 먹습니다.
새끼 낳기 전에는 그렇게 환장하며 먹던 것들을요..
신나게 먹고, 신나게 놀더니 떡실신이네요..
부스럭 소리만 나도 도망가던 녀석들이, 이젠 소리 질러도 꿈쩍도 안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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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네요 오래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