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것들(일본 니가타)8

둘째날까진 패스하고 셋째날부터 갑니다

사도 섬에 페리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코로나)만연방지 어쩌구를 발령하고 있으므로

저녁 8시까지밖에 영업을 안 하거나 아예 영업을 안하는 곳이 많아서

섬에 들어가서는 음식점 가는건 포기하고 마트에서 조달해 먹었습니다

마구로, 아마도 중뱃살과 대뱃살 중간쯤 인것 같아요. 7천원정도

이 섬에서만 잡힌 물고기로 뜬 회 모둠

가격은 13000원 안됐던 듯 합니다

시계방향으로 왼쪽 위부터 마구로 아카미, 방어, 뭔지 까먹음(젤 맛있었는데)

관자, 연어, 그리고 생태회입니다.

생태회가 신기해서 사봤는데 단맛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바 좀 섞어서 설탕 찍어 먹는듯한 폭팔적인 단맛

그 외에는 생선튀김(1300원)과 미니샐러드(1000원)

니혼슈는 여러가지 마셨는데 이 놈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전날 슈퍼에서 구입한

고시히카리쌀과 고등어구이 도시락으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

일본에서 가장 쌀이 맛있기로 유명한 지역이니 차갑게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쌀이 말도 안되게 맛있었습니다

그냥 이건 제가 담당하는 주간지가 있길래 한컷 ㅎㅎㅎ

도쿄 한복판에서 만드는게 이런 깡시골까지 오는구나 하고 신기했네욤

저기서 세권정도는 제 손을 거쳤네요

호텔 조식은 이랬습니다

건강식같네요 부모님 모시고 오면 좋아하려나..?

김치 없어서 싫어하시려나?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네요

갑자기 건너뜁니다.

육지로 돌아와서 타코야끼 바를 왔습니다

30분 술 무제한 +타코야끼 4개 서비스 해서 5천원

저는 한시간 있었고 생맥주 3잔, 레몬사와 4잔 마셨고 만원 내고 나왔습니다.

이건 그냥 버스터미널에서 파는 서서 먹는 카레인데

나름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두개 포장도 해와서 오늘 점심으로 먹었네요

일본에서 먹는 오뚜기 매운카레 맛..?

니가타에서 유명한 헤기소바 먹으러 왔습니다.

문어밥 세트로 주문

헤기소바는 이 놈인데,

소바를 만들 때 해초를 섞어서 좀 더 쫄깃하고 해초 향이 나는게 특징이라 합니다.

저는 그냥 맛본걸로 족했습니다

이렇게 한상 받아서 16000원 이었습니다.

니가타 랭킹 1위 라멘집에 왔습니다.

돈코츠와 생선육수를 섞은 스프가 간판메뉴라 하더군요(8000원)

하지만 이런 스프는 이미 13년전 유행하고 지나갔죠...

면은 이런 느낌입니다

미니덮밥(3800원)

죽순과 밑에 수북히 챠슈가 깔려있고 반숙계란 하나가 통으로 들어있었어요

위의 소바를 먹은지 3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배가 안고파서 남겼습니다.

일본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아무리 그 지역에서 점수가 높은 집이라고 하더라도

도쿄의 쌔고 쌘 라멘집 발치에는 못미치는 느낌입니다.

가끔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네요. 기대 이하였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2020년 미슐랭 별도 받은 집인데 말이죠

니가타 시내로 들어와 유명하다는 회전초밥집을 왔습니다

아래 보이는 세트는 14천원정도

사람은 오지게 많더군요.

갠적으로 스시는 카나자와가 젤 맛있었습니다.

일본은 관광지가면 이런식으로 생선 구워서 파는 곳이 꽤 있는데

제일 많이 먹는게 가장 오른쪽 '아유'라고 하는 민물생선인듯 합니다

뭔가 맛있어보이는데 한번도 먹은 적은 없네요

한국가면 저렇게 구워봐야지

이지역 유명한 다른 라멘집을 방문

여기가 훨씬 취향에 맞는 라멘이었습니다

아 정말 맛있었어요

차슈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촌스러운 맛이 나는(칭찬임)

도쿄에서 맛보기 힘든 정돈되지 않은 터프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조식으로 유명한 호텔에 묵었는데(조식포함 3만원 안됨)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이렇게 먹고 두번을 더 먹었네요

가츠동하면 흔히 계란이랑 양파 들어간 국물 자박한 애를 생각하시겠지만

타레가츠동이라는 애도 있습니다

갓 튀긴 얇은 돈까스를 소스에 풍덩했다가 바로 꺼내서 밥 위에 얹은 놈입니다

밥 위에 얇게 튀긴 소스를 머금은 돈까스 네장이 올라간 덮밥이 나옵니다.

밥, 돈까스 이게 끝인 구성입니다

흔히 보는 퍼런색 야채 꾸밈도 없는 극히 심플한 구성

한국인이라면 김치 찾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물도 없어요.

막판엔 느끼할 수도 있을거같은데 단무지 딱 두개 나오고 끝입니다.

저는 밥먹을때 국물도 김치도 필요없는 사람이라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뭐 미슐랭+돈까스 전국 100대 점포 받을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납득..

이러고 집에 돌아와 혼술 ㅠㅠ 여행중 집 열쇠가 없어져서 열쇠통 통교환 하는 바람에

추가지출 25만원이 쓰네요.. 덕분에 술은 달달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