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참개구리의 울음 주머니와 우는 모습으로 인사드립니다

어릴적 하도 나돌아 다니고 이녀석 저녀석 곤충과 동물을 많이 만나고 다녀서 봤을수도 있겠지만 확실하게 본 기억은 없으니 부풀은 울음 주머니와 우는 모습을 실제로는 처음으로 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밤에 가게 화장실을 청소하다 바깥과 통하는 문을 잠깐 열고 나갔다 들어오는데 안에 뭔가가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자세히 보니 제가 정말 좋아하는 참개구리가 그 잠깐 사이에 들어와 있네요ㅎㅎ

들어와서 가만히 앉아있던 녀석이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긴장된 숨소리 가빠지는 호흡에 개구리의 배가 들락날락 콧구멍은 꿈벅꿈벅ㅎ

참개구리도 작아야 귀여운데 이녀석 크기가 제법 큽니다

그래서 첨엔 잡아볼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크기때문에 약간 징그러워서 처음엔 잘 못 잡았습니다

도망가다 하필 세숫대야에 들어가버린 참개구리찡

점프점프 해보지만 미끄럽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참개구리를 만났지만 이렇게 잡혔을때 우는 녀석은 처음 봅니다

날 잡아먹지 말고 놔 달라고 구슬프게 우는 것인지 아니면 위협을 가하는 소리인지 알수 없지만 처음보는 광경에 전 너무나 신기하고 신났습니다

울음 주머니가 부풀었다 줄었다 하는게 얼마나 신기하고 귀엽던지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탈출성공!! 휴 살았다~~

가 아니잖아ㅠㅠ

난 너랑 좀 더 놀고 싶다고 좀 만 더 놀아주라

가재와 더불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야생 생물 1,2위를 다투는 녀석이 참개구리라 전 밤새도록 놀고싶고 마음같아선 애완으로 키우면서 매일매일 우는 소리도 듣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야생 생물은 야생에 있을때 더 아름다운 법 입니다

잠깐 놀다 아쉽지만 이별합니다

옛날에 제 주먹만한 참개구리도 만난적이 있는데 그 녀석은 한손으로 움켜잡아도 제 손아귀를 힘으로 뚫고 나간적이 있습니다ㅎㅎ

요 녀석은 그 녀석의 반도 안되는 크기였지만 그래도 힘이 꽤 쎄더라고요^^

"추석날 늦은 밤 뜬금없이 찾아와 나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줘서 고맙다 잘 살아라~~"

모든분들 연휴 마지막 날 휴식 잘 취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