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요상한 꿈을 꾸고나면 출근길에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대충 느낌과 일어난 일 위주로 적는데, 어제 집사부일체에서 김은희 작가편을 봤더니 이야기 형태로 적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소설처럼 써봤습니다 ㅎㅎ

적고나서도 이 꿈의 흐름이 대체 무엇인지...

해몽 가능하신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마치 산골에 무릉도원 같은 장소였다.

국내 기업의 총수 및 임원이 모이는 자리 같았다. 화려했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전국경제인총연합회 정도 될까?

한 명이 자리에 들어와 앉았고 사람들은 일제히 웅성 거렸다. 이재용 삼성 회장이었다. 엷은 웃음을 띄고 있었지만 기분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옆을 둘러싸고 앉은 사람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옆에는 000, 000(우리 회사 임원, 삼성은 아님)보였다. 000이 의기양양하다는 표정으로 이재용에게 한마디 했다. “어어 재용이 오랜만이야~ 표정이 좋아보이네” 이재용은 엷은 웃음을 유지한채 고개만 한번 끄덕인다.

행사가 끝났고 나는 이재용과 함께 행사장 입구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그제서야 내가 이재용의 수행비서임이 느껴졌다. 

“수고하셨습니다” 내가 건넨 첫 마디였다. “아 진짜 짜증나 죽는줄 알았어요…지들이 아직도 나한테 뭐인줄 아나. 걔들군대 선임이었어요” 엷은 웃음은 날아가고 이내 해방된 표정을 지었다. “자 이제 서둘러 갑시다”

시골마을이다 보니 행사장 초입에는 상가와 작은 집들 뿐이었다. 저녁 시간대라 어둑해져가고 있었지만, 배는 고프지 않았다. 행사장에서 저녁식사를 먹고 내려온 덕분인 듯 했다.

뜬금없이 이재용이 말했다.

 “오 저기서 빙수하나 먹고 갑시다”. 앞을 보니 작은 가게 앞 메뉴를 적은 글자 중에 ‘설빙’이라고 써있는게 보였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가게 문을 열었다. 아무리봐도 프랜차이즈 빙수집 설빙이란 기대는 할 수없는 간판하고 인테리어였기 때문이다. 

들어가보니 입구 우측 세개의 테이블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경계하는 시선과 함께 낯선 젊은이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혹시 여기도 빙수 파나요?” 나는 의심의 눈초리로 주인아주머니께 질문을 던졌다. 

주인은 그저 말없이 돌아서더니 뒤에 놓여진 천막을 들췄다. 어시장에서 보던 각진 큰 얼음이 들어냈다. ‘그럼 그렇지…’란 생각으로 나와서 폰을 보고 있는 이재용 회장에게 본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 그렇죠?빙수를 팔 것 같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