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 애가 살아도 애가 좀 뛸수도 있지 주의였는데..

1년 반전에 이사온 아파트가 이전 집들보다 층간소음에 좀 취약하게 지어진 듯 합니다

그래서 2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에피소드가 몇개 있네요

1. 윗집에서 새로 이사오면서 얘기도 없이 한 일주일 동안을 인테리어 공사를 한적이 있는데

제가 일하는 싸이클이 오후 출근 늦은 저녁 퇴근인지라 아침시간에 이거땜에 잠을 못자서 진짜 힘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근데 얼마 안있다가 위에서 또 공사소리가 들리길래 참다참다 올라가보니 조용...

어? 여기가 아닌가 싶어서 한층 더 올라가봤는데 거기도 공사를 안하네요?

설마 아래층인가 싶어서 내려가봤더니 한층 아래에서 인테리어 공사하고 있었습니다 ㅋ

여기서도 공사일정에 대한 걸 들은게 없어서 윗층인데 공사 언제 끝나냐 물어보니 하루면 끝나는 공사라고 죄송하다고 사과받았었네요

이때 처음으로 바로 아래층에서 나는 소음이 윗층처럼 들릴수도 있다는 걸 깨닳았습니다.

2. 가끔 층간소음으로 윗층에서 애잡는 소리나 남편잡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리는데...

윗층 이사하면서 봤던 분들은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라 저럴리가 없...

결국 이 소리도 이사온 아래층에서 나는 소리가 그때마다

와... 정말 아래층 소리랑 윗층소리가 분간이 안되는구나 싶습니다 ㅋ

3.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예전 1번에서 사과하셨던 아래층 애엄마가 올라왔습니다.

무슨일인가 해서 나가보니 

참다참다 올라온거라고 집에서 혹시 애가 지나치게 뛰거나 하지 않냐고 합니다.

근데 저 사는 집은 어머니랑 단 둘이 사는 집이고

당시 어머니는 수술후 퇴원해서 침대에 누워 계신 시간이 훨씬 길었고 

저도 허리땜에 아파서 일쉬면서 요양중이라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데다

원래 이동중에 발망치 같은것도 엄청 조용하는 성격이라 이게 뭔소린가 싶었습니다 ㅋ

그래서 우리 아니라고 해명을 했는데도 미심쩍게 보길래 들어와서 확인해보셔도 된다

어머니랑 단둘이 미동도 없이 있었는데 무슨 층간소음이냐 했더니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이때 '내가 여기 살아보니 아랫집 소음이 정말 윗집 소음처럼 들리더라' 란 얘길 하면서

'은근 니네집 소음 엄청 위로 들린다' 란 얘기를 했는데 알아들었는지는 모릅니다 ㅋ

4. 또 한 2주 있었나...

이번엔 애엄마가 애아빠와 같이 애를 안고 올라왔습니다.

또 뭔가... 하고 나가봤더니

나이 40이 다 된 저를 보고 대뜸 

혹시 집에서 줄넘기를 하지 않았냐 라고 물어보네요 ㅋㅋㅋ

이땐 어머니도 시골 내려가 계시던 때고 저마저도 누워있던 때라 진짜 우리집일 확률은 0이었는데도 

자꾸 저한테 뭐라하니 엄청 답답했는데 

이번엔 그럼 혹시 런닝머신이라도 뛰지 않았냐 그래서 

그냥 다 같이 들어와서 확인하시라.. 아예 런닝머신이 있지도 않고 안마의자같은 진동음 들리는 것 조차 없다 하면서

아래층 소음 가능성 얘기를 또 했더니...

그때서야 '아 아랫집에서 그럴수도 있나보다' 하네요 

저 사는데가 3층이라 2층의 아래층인 1층에서 당연히 층간소음이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뛸 수 있을거 같다라는 얘기를

3번 상황에서도 했었는데 그땐 제가 못 미더웠나봐요 ㅎㅎ

암튼 이 이후로 다시 올라와서 뭐라 하지는 않는데 그 이후로 괜히 엄청 눈치보이고 그러긴 하네요~

그동안 층간소음에 민감하지 않다고 생각했던건..

그동안 윗층 아래층 운이 대단히 좋아서 그랬었던 거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