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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52/0000000314
: 16살부터 알고 지낸 한국은 내 인생의 행운
크로아티아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절부터 뛰어난 축구 선수를 줄줄이 배출한 지역으로 유명했다. 독립 이후 처음 출전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는 4강에 오르며 세계를 경악케 했다. 그 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 네덜란드 못지 않은 세계적인 축구 선수 수출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독립 직후인 1992년에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태어난 오르샤는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서 축구를 접했다. 그는 “5살에 아버지가 축구장으로 끌고 가 축구공을 내게 안겼다. 크로아티아의 모든 아버지가 그렇듯 내가 뛰어난 능력이 있길 기대했던 것 같다. 그날 이후부터는 아버지가 두려워할 정도로 축구에 푹 빠졌다. 동네에서 가장 축구를 잘 하는 아이였고, 자연스럽게 클럽의 관심을 받게 됐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하다가 16세에 처음 프로 계약을 했다”며 축구 선수로서의 성장기를 소개했다. 2009년 인테르 자프레시치에서 프로 선수로서 데뷔한 그는 팀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고 크로아티아 각급 대표팀을 거쳤다.
노상래 감독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으로 가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오르샤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연을 물었더니 그는 자신의 옆에 앉은 에이전트를 가리켰다. 오르샤의 에이전트인 브랑코 후치카였다. 크로아티아 올림픽대표 출신의 수비수였던 브랑코는 1999년 울산현대에서 뛰며 K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현재 전남에서 오르샤와 함께 뛰고 있는 골키퍼 김병지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었다. 그 뒤 브랑코는 J리그의 쇼난 벨마레를 거쳤고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2005년 은퇴한 뒤 에이전트로 변신했다. 오르샤는 프로에 데뷔한 16세 때부터 브랑코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브랑코는 틈날 때마다 자신의 한국 시절을 추억했다고 했다. 오르샤는 “한국이 너무 좋은 곳이라고 16세 때부터 얘기를 많이 들어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행이 오히려 기대됐다”며 조기교육(?)과 세뇌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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