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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하게 따지면 "안만드는" 것이라고 해야 겠네요. 어쨌든 입자가속기가 구비된 실험실 수준에선 원자단위로 금을 만들수는 있으니까요)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처럼, 인류는 오랜 역사속에서 금도 합금을 통해 만들수 있는 그 무엇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원자의 발견을 통해 "금은 합금이 아닌 원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헬륨같은 특정 원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원자들은 적당한 온도와 압력,그리고 촉매를 이용해 전자를 매개로한 화학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물질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합금도 그 중 하나죠
하지만 독립된 원소는 그런 화학적 방법으로는 결코 창조해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금은 하나의 독립된 원소이구요
그리고 양자역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는 "원소의 인위적 변환은 비용과 에너지가 천문학적으로 소요된다"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금 같은 무거운 원소는 별(항성)내부의 중력을 이용한 핵융합으로는 결코 만들어 질 수 없고, 초신성 폭발 같은 초거대 에너지가 가해져야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험실에서 원자단위로 금을 만들어 보려 해도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뜻이죠
거기에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더해지는데요
금을 만들려면 백금에 양성자 하나를 붙이거나(핵융합) 수은에서 양성자 하나를 떼어내야 하는데(핵분열)
수은으로 금 1g을 만들면, (그 막대한 에너지와 천문학적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핵분열 에너지 방출로 실험실 정도는 그냥 날아가 버릴테고
백금으로 금을 만드려면 일단 백금이 금만큼 비싸고 귀하니 만들 이유가 전혀 없고, 무엇보다 핵융합 에너지는 핵분열 에너지의 최소 100배에 달하니,
만약 백금으로 금1g을 생성하면 실험실 날아가는게 문제가 아닐겁니다. 실험실 주변까지 초토화 됩니다.
이런 연유로 금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건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최소 100년간(어쩌면 수천년간)은 불가능한 영역일 겁니다.
뭐 대부분의 뽐뿌인들이 다 알만한 상식이지만 아까 마치 "금 만드는 기술은 이미 개발되었고, 상용화까지 시간문제다"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셔서 몇자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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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원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