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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제가 매우 중요한 PT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회사의 여러 팀들이 몇주에 걸쳐 고생해서 만들어 준 자료를 가지고 제가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설명회를 할 장소에 가보니 마이크가 너무 낮게 세팅이 되었는데 조절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마이크에 맞춰서 고개를 숙이고 발표를 이어가는데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했네요... 콧물이 흐르기 시작하는겁니다... 처음에는 작게 훌쩍훌쩍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콧물이 바닥에 떨어질 정도로 흐르게 되다보니 마이크를 통해 훌쩍거리는 소리가 그대로 여과없이 스피커로 나오는 겁니다 아뿔싸... 그때부터는 앞이 하얘지더니... 긴장감이 극도로 올라가면서 아무말대잔치 하다가 내려왔네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뭘 했는지 모르겠고... 돌아오는 길에 상무님 이하 직원들 표정이 너무 좋지 않더군요 미안함과 창피함에 너무 속상하네요 직원중 한분이 제 마음을 아셨는지 마이크를 왜 그렇게 낮게 세팅을 해놨지... 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더 죽을 맛이더군요... 그냥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할걸 그 생각을 왜 못하고 발표 끝날때까지 훌쩍거렸는지...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자존감이 제로가 되었네요 콧물이 내 앞길을 막을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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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오히려 위로가 되네요
저도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