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럼 입니다.

포항공대 위에 와우공대 라고...

중견기업 노조위원장하고 있음. 노조원 160명 

닉네임보면 예측 가능하여 부득이 익명

체질이시네요

회사에서 매출이 잘나와도 나에게 성과금이 떨어지지 않는건 내가 그냥 운이 나빠서였구나라고

생각해야하는걸 배웠습니다. ㅋㅋㅋ 

뭍어가는 나중에 들어온 애들은 자기 클래스템도 잘나와서, 또 먹을 사람 없다고 낮은 포인트에 잘 챙겨가죠.

회사가 성장하고 몹집을 키우면서 인력 충원할때 기존 사원들보다 높은 급여로 데려와서 뭍어가는 애들을 보면서 와우나 사회나 똑같다는걸 느낀

@phrenol 님 말씀도 맞습니다 ㅋㅋ

 와우에서도 온갖 인맥,아부질로 정직하게 열심히 한 유저들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많았고 클래스에 따른 노력대비 언밸런싱한 보상도 있었지요.

 저는 와우 클베,오베를 거친 직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초반..

 어지간한 유저들이 만렙인던 조차 잘 공략못하던 시절임에도 길드원끼리 뭉쳐서 화산심장부 첫 넴드 를 아무 정보 없이도 잡았던 클베~오베 경험 탑급길드에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40명이 채 안되던 길드라,  기본 적성시험(캐릭터,스킬에 대한 이해도에 따른 개인역량)도 통과 못할 인맥빨로 뭉친 길드와 M&A 연합하게 되면서 완전 꼬이게 되었는데,

  결국 화심 2차 넴드 마그나다르에서 광역공포에 해결법을 찾으려 서로 전략법 창안하고 실험하던 도중.. 도저히 먹튀길드의 한량한 태도에 못견뎌 공대 탈퇴하고 그 뒤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운영력 탁월했던  길드장분 께서 취직(?)하시게 되면서 공대운영에 손을 내려놓고 나니 떡밥에만 관심있던 버스길드쪽에서 운영권 장악해버리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짓도 많이 해버리니 망하더군요.

 나중에 회사 다니면서도 그 비슷한 행태를 겪게 되다보니, 와우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런 와우였지만 차라리 회사보단 낫다는 경험도 있었고..

 불성까지만 하고 접은지 15년 가까이 되었지만 참 인생게임이었네요. 

 버스 태워 키워진 뉴비들 나중에 밥값 못하는 거 회사뿐 아니라 육아에도 있는 현상이더라고요.

요즘 제가 다니는 회사에선 3년동안 뎀딜러에만 고과평가에 몰빵해주자 서포터 힐러들 폭발해서 이직, 부서이동 신청하고 난리입니다.

@phrenol 운이 나빠서라뇨. 그런 구조는 바꿀려고해야죠

@Simgoon 60명이서 영업이익 500억넘게 나왔는데 저희 팀만 인센티브가 없었어요. 지원부서로 분류해서 주지말라는 회장님 지시사항 ㅋㅋㅋ 10년전일인데 지금은 규모만 커졌지 그때보다 엉망이 된것 같네요

@블랭크 공감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가 정말 사회의 축소판이었죠.

아제로스라는 세상에 떨어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였죠. 정말 별에 별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것 같습니다. 이권다툼, 길드 통합해서 장악하려는 사람들, 공대내의 파벌들.. 재밌었어요 ㅎㅎ 와우에서 사회 생활을 미리 경험해봤던것 같아요. 저도 인생게임인것 같습니다. 리치킹까진 와우에서 할건 거의 다해봤었는데 이후로 달른 게임들은 와우처럼 길게 못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