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타야 시암 CC 올드 코스

LPGA 정규 코스라는 걸 모르더라도 입이 떡 벌어지게 좋다는 게 느껴집니다.

조경,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 상태가 너무 좋습니다.

페어웨이는 마치 우리나라 그린 같구요. 러프는 풀이 억세서 아이언을 붙잡는 느낌이더군요

페어웨이 잔디가 양탄자 같아서 디봇나면 괜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ㅎ

그린은... 어렵습니다 ㅜㅜ 엄청 빠르고 언듈레이션도 심합니다.

캐디들 친절하고 성격들도 밝습니다(태국 사람들 특징인듯)

스코어는 칼같이 기재합니다. 봐주는 게 없어요 ㅎㅎ 홀컵 앞의 OK정도만 봐줍니다.

5개월만에 연습도 없이 처음으로 클럽잡아서 전반은 버벅대고 후반에 몸 풀리니까 파도 2개했네요.

추가 9홀 더 치고 싶었지만 풀부킹으로 불가.

2. 파타야 시암 CC 플랜테이션코스

이곳도 정말 훌륭합니다. 올드 코스보단 캐디 능력치가 기복이 있습니다.

제 담당 캐디는 완전 베테랑이었는데 초보 캐디 둘을 케어하더군요.

얼음주머니 주길래 머리에 이고 다녔습니다.

벙커가 많고 벙커 높이도 높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린은 올드 코스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좀 빠른 편입니다.

여기서 파 두개 포함 라베 찍었네요.

먹구름 보이시죠? 라운딩 마치고 점심 먹는데 비가 엄청 내려서 경기 중단되더군요.

공통

널찍한 페어웨이와 벙커 외 시각적 장애물이 별로 없어서 편안하게 티샷할 수 있습니다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심해 어려운 편입니다. 앞, 뒷팀 간격이 넓어서 시간적 부담없이 칠 수 있습니다.

올드, 뉴코스 각각 클럽하우스가 다릅니다. 태국내 고급 CC들이지만 클럽하우스는 우리나라 좋은 골프장과 비교할 정도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보다 클럽하우스에 더 투자하는 경향이긴 하죠.

여기서 미터로 불러주길래 당연한 줄 알았는데 방콕 판야 골프장에서는 야드로 불러줘서 폭망했네요.

다시한번 온다면 근처 골프텔이나 호텔에 묵으면서 골프만 치고 싶었습니다.

파타야힐튼 호텔에서 차로 3~40분정도 소요됩니다.

3. 방콕 판야 CC

이날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덥기도 덥고 호수나 장애물이 많아서 잘 못치는 저로서는 심리적으로 위축되더군요.

캐디가 미터거리를 몰라서 야드로만 불러주니 거리감도 없고 ... 결국 핑계 3종세트 바람, 더위, 거리감 제약으로 재미나

스코어는 별로였습니다.

중간에 국수집이 있는데 혹시 가게되면 꼭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진~~~~~짜 국물, 면발 모두 맛나더군요. 가격도 천오백원인가?

캐디들이 밝고 장난도 잘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좀 더 잘쳤으면 좋았을텐데 늦잠으로 아침도 굶고(평소에는 안먹지만 라운딩땐 꼭 먹습니다) 핑계 3종세트로인해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현지 골프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게 아쉽네요

처음 해외 골프 나간거라 긴장, 설레임이 들었는데 시암CC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평소 연습 절대 안하고 1년에 6~7번 정도 라운딩하는데 국내에서 뻥튀기된 스코어가 아니더라도 기분 좋은 스코어에 즐거운 라운딩이었습니다.

모두들 올 한해도 부상없이 즐거운 라운딩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