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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팅 및 샤프트 교체 후기를 써봅니다.
골프 입문 이후 레슨을 1년 6개월 가량 받으면서 필드 라운딩 평지 250 치고 나름 드라이버를 잡았다 생각 할 때 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 다시 망가져서 슬라이스와의 전쟁을 벌이던 최근 드라이버 그립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분이 닳아서 교체를 하러 제주시내 골마켓에 다녀왔습니다.
그립교체 하면서 피터님에게 샤프트 관련 질문을 하니 저보고 일단 드라이버 샷을 몇개 해보라고 권하셔서 가게에 있던 신형 g430 5s 를 쳐봤습니다. 피터님이 제 스윙을 보고 그립을 오른손 엄지를 꽉 눌러서 잡으니 커핑이 발생한다면서 그부분을 먼저 손봐 주시더군요. 작년 말 엘보 통증 발생 이 후 레슨을 안받고 필드만 다니면서 틀어졌는대 저는 이걸 릴리즈 타이밍을 나름대로 맞추는 방법으로 휨이 심한 페이드를 치고 있었습니다. 손목 부분이라 옆에서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필드에서는 공이 살면 동반자에게 함부로 코칭 하지 않으니 혼자 스트레이트로 못치는 이유가 뭐지 하면서 수직낙하도 적용해보고 스텐스를 클로즈로 서서 쳐보기도 해보는등 이런저런 시도를 했었는데 문제는 손목에 있었던 거였죠.
첫방문에 손목의 커핑을 교정하고 오른쪽 어깨가 다운 스윙시 뒤집어 지는 현상을 잡으면서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일주일 후 다시 방문해서 샤프트 교체를 진행 했는대 제 볼스피드가 62~5정도 나오니 스탁샤프트가 낭창거린다면서 요즘 40중반 이후 고객에게 잘맞는다는 뱅퀴시 4s 샤프트를 강추 하시더군요. 실제 샤프트 무게는 48그람 정도여서 5sr이랑 큰 차이를 못 느꼇는대 몇번 쳐보니 공이 뻗어 나가는게 달랐습니다. 저는 워밍업 스윙시 스탁으로 캐리 150정도 보내는대 뱅퀴시로는 170부근에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큰 기대는 안하고 간 거 였는대 샤프트의 차이가 크다는걸 알고 놀랐습니다.
오늘 아침 "드라이버 교체했으니 다 죽었어!" 호기롭게 외친 후 부푼 꿈을 안고 그린필드cc 입성 실전에서 첫 선을 보였는대 샤프트 교체는 성공 이었습니다. 이 전 주까지 필드 나가면 슬라이스로 안죽기 위해 200이하로 치던 드라이버가 쭉 펴지면서 날아가더군요. 슬라이스를 잡은 근본 요인은 커핑과 오른쪽 어깨가 쳐지는걸 교정해서 이지만 스탁샤프트로 칠때는 스핀량이 증가하면서 좀 더 휘어졌거나 풀샷으로 갈 공 들이 페이드로 날아가면서 200미터 언저리에 떨어져 줬습니다. 저랑 자주 다니는 핸디10의 친한 동생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220~30사이인대 지난주 까지 30~50미터 이상 차이났던 비거리가 오늘 후반에는 초속 9미터 앞바람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거의 차이가 안벌어지고 제가 더 멀리 보낸 홀이 나올 정도로 급격히 좋아졌습니다. 14번의 티샷중 18번 홀에서 아쉬운 마음에 멀리건 한번 쓴걸 제외하고 드라이버가 안죽었어서 대만족 이었습니다.
몸에 맞는 샤프트가 큰 위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걸 알고나니 아직 피팅을 안받아보신 골포 회원님들도 스윙이 어느정도 잡혔다 생각되면 피팅을 꼭 받아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쓰지만 슬라이스를 교정한건 위에 언급한 헤드페이스가 열리게 만든 커핑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샤프트는 헤드페이스가 어느정도 정상으로 들어왔기에 위력을 발휘한거지 샤프트 교체로 슬라이스가 잡힌건 아닙니다. 교체해서 좋아진건 스탁으로 칠때 보다 좌우로 휘어짐이 줄어들고 탄성이 좋아서 비거리가 늘어난 부분입니다. 이것만 돼도 필드에서 에임을 마음 놓고 할 수 있기에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고 결과물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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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추천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