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갈족은 시대에 따라 숙신*, 읍루**, 물길, 말갈로 중국사서에 기록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일원적 계통론). 여기에서 이 말갈은 서기 563년 [북제서]에 처음 등장해서 주로 만주 동북부 및 연해주 강가에 살던 사람들로 일컬어지지만 [삼국사기]에는 서기전 37년 부터 등장하는 네 종류의 말갈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백제와 신라의 북쪽에 있었던 말갈, 둘째는 고구려에 속하여 만주지역에 있었던 말갈, 셋째는 중국 당나라에 속해 있었던 말갈, 넷째는 발해 말갈.
말갈이라는 말은 변두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말이었다고도 하고 “물가"에 사는 사람들이 靺鞨(말갈)로 음차표기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지배계층을 이루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은 사람들은 동부여-고구려-발해-여진(금)-만주족-러시아에 차례로 속하게 되는데요.
보통은 발해가 고구려인이 지배계층, 말갈인이 피지배 계층***을 구성했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다면 과연 말갈인은 고구려인과 별개의 종족 혹은 민족이었을까요?
말갈의 후손, 우데게족을 만나보도록 하죠.
*신채호, 정인보, 조선어의 기원을 오랫동안 연구했던 러시아의 L.R 콘체비치 등은 숙신과 조선을 동의어로 보았고 현재 이를 따르는 학자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 "대쥬신을 찾아서"란 책에서 읍루를 아이누족으로 보았습니다. 중국사서들에 나오는 그들의 생활지역과 생활방식이 아이누족의 그것과 일치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고조선 체제가 분열되고 중국 한나라가 동진하면서 동이족인 숙신의 일부 사람들이 아무르강(흑룡강), 우수리강 쪽으로 이동하고 읍루(아이누족)의 일부와 합쳐지면서 흑수말갈-우데게족으로 이어졌다고 할 때 형 둔카이씨와 동생 둔카이씨의 다른 생김새가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1933년에 시라토리 구라키치의 논문이 나온 후 “발해의 지배층은 고구려의 유민”이라는 논리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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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갈인들이 고구려의 통치체제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들은 고구려의 천하관 밑에서 말갈부족끼리의 독자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