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도로써 가져야될 면모?34
- 블랙베리9780
- 등록일 2015-07-25 20:58
- 조회수 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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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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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21
모든 역사서술에는 관점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한 400 페이지의 역사 교과서를 만든다고 할 때 수많은 사건 중에 선택, 요약하는 과정부터 서술자의 관점이 적용됩니다. 이것은 E.H.Carr 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말하는 요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이 올바른 역사관일까요? 19세기~20세기초 근대학문이 정립되는 시기에 사학도 정립이 되게 됩니다. 이 시기는 바로 제국주의 시대이죠? 기본적으로 세계사 서술에는 이 서유럽 중심의 제국주의 관점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크게 두가지의 관점이 있습니다. 흔히 식민사관이라 부르는 일본제국주의 관점과 민족사관이라 부르는 독립, 주체성주의 관점이 있습니다. 광복이후에 우리나라는 당연히 후자의 관점을 채택해야겠죠? 그런데 불행하게도 친일부역자 청산이 되지 않았던 관계로 신채호 등의 독립, 주체성의 관점이 아니라 이병도, 신석호의 일본제국주의 관점을 채택, 정립시킵니다. (이 일본 제국주의 사관은 랑케의 실증주의사학을 토대로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팩트도 조작하는 반실증사학을 구현합니다.) 여기에는 또한 조선시대 특히 인조반정 이후 강화된 조선후기 소중화주의 즉 새끼중국을 자처하는 사대주의 노론사관이 들어가 있습니다. 올바른 역사관의 역사학자라면 당연히 신채호, 최남선, 정인보 등을 이어받아 주류를 형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현실은 이병도, 신석호를 이어받은 학자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바뀔것 같습니다. 몇달전 국회에서 중국동북공정에 대항하라고 국가예산으로 만든 동북아 역사지도에 대하여 동북아 역사재단 및 국사편찬위원회를 대표해서 한 교수가 나왔는데 모든 국회의원들로 부터 개망신 당했습니다. 다행인건 여야를 막논하고 어떤 의원은 완벽하게 국사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모든 국회의원들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회주관 토론회 개최 ->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맡은 모든 수행과제 예산삭감 -> 중국,일본 역사왜곡 대응팀 교체 -> 우리나라 교과서 수정 제1차 수정의 핵심은 낙랑군 재평양설의 폐지, 한반도 북부의 위만조선 폐지이고 차차 상고사의 분량이 늘어나게 돼고 결국, 몽골, 만주족과의 오랫동안 잊혀지고 왜곡된 역사를 수정하고 일체감을 회복하여 북한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고 유라시아의 비젼을 실현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뽐뿌에서 윗분들처럼 유사역사학 얘기 하는 것을 곧잘 지켜봐왔는데 어디서 나왔다 했더니 초록불 블로그에서 나왓더군요? 이 블로그의 운영자는 이문영이란 사람인데 "만들어진 한국사"란 저서가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절판됐습니다. 출간한지 몇년 돼지도 않았는데 절판시켰다는건 위의 국회에서 개망신 당한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스스로 부끄러웠는지 자기논리가 쓰레기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모르지만 어찌됐든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 국사학계의 변화가 감지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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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의사정
절판된것이 이론자체의 문제로 인해 개망신 당한것과 무관하지 않다?
->절판이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님 말대로 책 자체가 불쏘시개라서 안팔려 절판되는 경우도 있지만 책 내용은 좋으나 출판사의 운영악화나 인문학적 서적이 잘 팔리지 않는 배경등이 더 많이 작용합니다. 까려면 그 내용을 까야지 절판됐다고 평가절하 하는건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환단고기류의 유사역사학 서적은 모 특정종교단체의 출판사가 아니면 거의 출간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도 쓰레기라서 그런가 보네요 PS- 지난번에 절 노무현 까돌이로 비난하신 부분은 언제 사과하실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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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21
왜 그렇게 초록불 이문영을 옹호하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것이 옳다고 믿는건가요? 말이 되고 책 내용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뭐 그럴수 있죠... 모든 사람이 상식있는 가치관을 가질순 없으니까요... 언제까지 환단고기를 특정종교단체로만 연결시키실 건가요? 많은 역사학자, 교수들 및 다른전공의 교수들도 한단고기에 대하여 긍정하고 있습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시죠? 이종걸 의원조차 환단고기 출판에 대하여 축사까지 하네요.. https://youtu.be/iAG1_HXrZbY 노무현 까돌이에 대하여 비난하다니...그걸 왜 사과해야 합니까? 웃기네요. 조선이 망하는 이유가 정조기간 동안 붕당정치 붕괴가 결정적 원인이라 하셨죠? 뭐 그럴수 있어요. 그런 생각 할 수 있죠, 그럼 그게 누구의 관점일까요? 누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건 노론의 관점이죠.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하는건 새누리당과 일베가 하는말이죠? 그럼 마찬가지로 "세도정치의 부패비리가 또 조선의 망국이 정조 때문이다"라고 하는건 노론 및 그당시 기득권층이나 할 수 있는 말이고 적어도 그 관점에서 하는 말인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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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사정
왜 초록불 이문영을 옹호하려는지 이해가 안된다?
-> 전 초록불인가 뭔가하는 사람 옹호하는게 아니라 님이 주장하시는 절판=불쏘시개 란 말이 잘못되었단걸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상식있는 가치관이 환단고기 옹호하는 건가요??? 이 부분은 답변할 가치조차 없어서 넘어가죠 환단고기를 특정종교단체와 연관시킨다? -> 연관시키려는게 아니라 님이 주장하신 절판이란 말에 대해 반박하기위해 상생출판사라는 모 종교단체 출판사를 거론한 것이구요... 거기서 환단고기류 출판하는건 사실 아닙니까? 이종걸의원이 환단고기 출판에 축사하는거랑 올바른 역사랑 무슨 상관이죠??? 이종걸의원이 독립운동 했습니까??? 역사전공하신 분인가요??? 그분은 그저 정치인입니다 붕당정치붕괴에 대한 부분은 제가 정조시대와 조선시대 붕당정치 공부하며 내린 결론인데 그럼 전 시공을 초월한 1800년대의 노론의 환생인가요? 무엇보다 전 조선망국의 원인이 정조때문이다...라고 한적이 없어요 <계유정난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는걸 말한것일 뿐이구요... 노론집권때부터라고 하시는데 제 개인적 의견으론 정조 사후 세도정치 시기...더 거슬러가면 정조 재위기간 동안 붕당정치가 붕괴 되버린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봅니다... 물론 노론100년간의 주도시기에 교조화된 성리학과 부정부패도 큰 문제이죠 제 주장의 결론은 조선이란 나라는 붕당정치와 관료제가 붕괴된 여러 역사적 순간 (계유정난, 연산군, 임진왜란, 병자호란, 노론장기집권, 정조말기 붕당정치 붕괴, 세도정치) 마다 위기를 겪었던 나라이며 이는 그만큼 조선이란 나라의 근간이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관료제와 붕당정치의 3박자로 운영되던 나라란 것이죠> 이게 제가 주장한 내용인데 여기어디에 모든게 정조때문이다 란 내용이 있나요??? 정조말기 붕당정치가 붕괴된것이 정조만의 잘못인가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님 자신이 잘못생각하시는거 아닐까요??? 애시당초 정조비난=노론이란 주장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ㅎㅎ 사과하기 두려우시거나 사과할 맘 자체가 없으시다면 뭐 됐습니다... 다만 사과하기 싫다는 걸 노론운운하며 돌려말하는 님의 센스엔 감탄만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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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21
멀 사과하기 두렵고 말고 합니까 ㅎㅎ 또 한번 웃기시는군요~
왠만하면 자질구레하고 지엽적인 것에 답변안하려는데 이번에 해야겠네요.. 왠만한 책을 출간 5년만에 절판하는 일은 많이 없죠. 저는 최근 몇개월 동안 가끔 그 책을 검색해 봤었는데 절판된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말한 32차 동북아 역사 왜곡 특별 위원회 회의는 올해 4월 중순이고요... 마침 그 시기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봅니다"라고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정조에 대해서 "..정조기간 동안 붕당정치 붕괴되버린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말은 제가 보기에 "정조가 붕당정치를 붕괴시켰다"로 보이는데 아닌가요? 맞다면 이 말은 곧 모든게 정조때문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아니라면 제가 오해한 건가요? 그리고 정말 정조말기 붕당정치가 붕괴되었다는 건 과연 사실인가요? 본인의 생각을 말하셨으니 저도 리플에 그럴수 있고 그런 생각할 수 있다 말했습니다. 사실 요즘 나오는 책들이나 TV 역사저널 같은걸 보면 조선사 부분에 대해선 바람직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저도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어쩌다보니 딴지를 계속 걸게 되는군요. 환단고기에 대해선 이종걸 같은 공인도 환단고기에 대해서 긍정한다라는걸 보이고 싶었고요. 그전에 많은 역사학자 및 타전공 교수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건 MB 이후 TV 방송에서 토론 프로그램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아래 어떤분은 식민지 근대화론 반박하는 사람 없다는둥 역사는 무엇인가를 한국에서만 보는책이라는둥 어처구니 없는 말도 하시는데 환단고기 포함 이것들 모두 100분토론에서 몇번 다루면 어떤 것이 올바른 방향인가 잡힐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생산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생각들로 가득찼던 2008년 이전의 그런 날들을 다시 고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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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vek
여기서도 환빠대전은 일어나는군요.. -_-
역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진학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위에서 하는 저런 소리들 신경쓰지 말고 고전 열심히 보세요. 역사란 무엇인가 같은 요즘 잘 안 보는 책 말고 마르크 블로흐나 최근의 루이스 개디스처럼 좋은 역사철학 입문서도 많으니 그런거 위주로 읽으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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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9780
역사란 무엇인가는 이미 한번 읽어보긴 했는데
추천해주신 책들도 읽어봐야 겠군요 위에 토론들은 좀 어렵네요 환단고기는 위서?라 알고있었는데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함부로 말할수가없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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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vek
그리고 장차 학계에서 활동하다보면 결국 대중적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를 팔수밖에 없는데, 역사통계는 그런 맥락에서 앞으로 엄청 중요해질거예요. 냉정히 말해서 돈 문제 때문에 한국 역사학 전공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조선후기나 그 이후 건드릴 생각을 하는데, 이 영역 주름잡고 있는게 경제사 전공한 낙성대연구소 라인이거든요. 일반인들이야 뭘 모르니 이영훈 교수같은 사람들과 식근론 욕하지만, 학계에서 식근론 제대로 반박하는 학자들 거의 없습니다. 통계 돌리고 그걸로 당대사 촘촘히 서술하는 식근론 진영 논리 제대로 알아먹는 사람도 없고, 반박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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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사정
식근론에 대해 제대로 반박못하고 있단건 근거있는 주장이신가요?
전 역사전공자가 아니라서 전문적인 부분은 잘 모르지만 이영훈교수의 정치적 행동(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참여나 3.1운동에 대한 인식 등).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압니다. 적어도 2000년대 초반까진 일제의 수탈을 위한 근대화란 전제를 달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는 그런 전제자체도 부정하고 식민시대를 미화하면서 정치적으로 친일, 반민족적 발언과 4.19를 부정하는 발언등을 하고있죠 역사통계학이 인정받기 위해선 이영훈교수를 위시한 식근론학자들의 학문을 넘어선 정치적 행태에 대한 비판과 자정노력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님 주장처럼 전 학자가 아닌 일반인이니 저처럼 뭘 모르는 일반인들은 식근론의 학문적 이론보단 그들의 정치적행보가 더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통계를 통한 역사적 인식이나 방법론 자체는 님의 주장대로 방법론으로선 괜찮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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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9780
두 분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전 단순히 역사연구에서 통계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란 생각만 했었는데 이게 이미 그것을 주로 하는 연구소도 있었군요 단지 '어른의사정'님 말씀대로 그렇게 연구하는 사람들의 행보가 그렇다면 꽤 문제가 되서 조심스럽군요... 근데 전 역사학 전공자들 대부분이 조선시대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후기부터는 거의 건들지 않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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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vek
수량경제사로 본 조선후기라는 책 있는데, 이거 함 읽어보세요. 기념비적인 명저이기도 하고, 90년대 후반 이후 근거와 실증 없이 식근론 막연히 부정하던 한국 역사학계가 어떤 식으로 쳐발렸는지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십년쯤 뒤에 님이 박사 마치고 역사학계에서 인정받으려면 그런 식의 통계로 역사학을 다룰 줄 알아야 할겁니다. 물론 수량경제사가 역사학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단히 유망한 분야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특히 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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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9780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특히 유망한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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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vek
음 다시 보니 역사 전공하려 하신다거나 그런건 아니네요. 그래도 제가 위에 언급한 블로흐의 역사가를 위한 변명이나 개디스의 역사의 풍경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같은 한국에서만 열심히 보는 책과는 달리 이 책은 미국 주요 대학 커리큘럼의 기본이기도 하고 내용도 훨 종합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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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ogenm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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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9780
좋은 말씀이십니다.
승자의 역사인 것을 항상 감안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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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료를 바탕으로 한다
2. 교차검증 되지않는 부분은 섣불리 확신하지 않는다
3. 정사와 야사는 반드시 구분한다
4. 정치적, 사상적 인식도 중요하나 사실에 입각해서 인식한다
5. 본인의 줏대는 지키되 고집불통이 되어선 안된다
6. 유사역사학, 특히 종교단체와 관련된 역사학은 냉철하게 평가한다
7.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가르칠 실력이 있어야 한다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의 역사학자는 법학적인 소양(특히 국제법)도 어느정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역사학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