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에서 공화파, 인민전선정부가 그 많은 쪽수, 민심과 여론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패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1.독일,이탈리아의 프랑코 지원과 영국,프랑스의 침묵
2.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공화파 병사들
3.인민전선내 각 정파들의 분열
1번은 지금도 정설처럼 인식되는 프랑코의 내전 승리 요인입니다. 실제로 독일은 He111, Do17 같은 폭격기 수백대를 제공했고 이는 국민진영(프랑코측 진영)의 중요한 주력이 됩니다. 이탈리아 역시 4만명의 원군을 보내 싸웠죠.
그런데 소련도 공화파에 상당한 지원을 보냈습니다. T-26전차와 BT-5경전차는 1936년 11월 마드리드 전투부터 공화파 군대에서 사용했고 I-16 폴리카르로프 전투기는 한때 독일 폭격기와 Ju52 수송기를 제압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이탈리아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소련도 당시의 국력으로는 지원할만큼 했죠.
2번 역시 중요한 원인입니다. 프랑코측은 용맹함, 타고난 전사의 기질로 유명한 아프리카 리프족 출신 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공화파는 무기 조작법을 처음 배워보는 노동자, 농민, 빈민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전투를 할때 참호를 깊게 파야한다는 상식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코 군대도 아프리카 군단을 제외하면 공화파와 별다를바 없는 미숙련 군인들이 많았고 공화파에 충성을 바치는 정규군, 돌격대, 치안대도 만만찮게 많았기때문에 양측 군대의 전투 숙련도 차이는 승패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리비아 내전때도 시민군, 부족연합이 최정예 친위대를 거느린 카다피를 결국 이겼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요소는 3번이죠.
"진보좌파는 분열로 망한다"는 서구 진보파, 사회주의자들의 격언은 이 과정에서 비롯됐습니다. 인민전선은 출범 초부터 다양한 정파와 지자체들의 연합체였습니다. 공화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노동조합,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바스크 민족주의자, 카탈루냐 민족주의자, 카탈루냐 사회당, 카탈루냐 공산당 등등.. 공산주의자 중에도 스탈린주의자, 트로츠키주의자 등으로 나뉘었죠.
이렇게 다양한 정파가 "일단 프랑코를 무찌르고 보자"며 처음엔 단결했다가 1937년 5월 사건으로 파탄이 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공산당과 아나키스트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고 이는 간신히 일단락됐지만 불은 엉뚱하게 수도 마드리드와 최전방까지 번집니다. 그래서 공산당과 대립관계에 있던 마르크스주의 통합노동자당(POUM)이 불벼락을 맞아 지도자 안드레스 닌은 살해되고 당은 해체됩니다.
그 이후로 아나키스트들은 공산당이 주도하는 마드리드 공화파 정부에 환멸을 느꼈으며 바스크의 공화파도 마드리드 정부의 지시보다 본인들의 자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카탈루냐인들 역시 마드리드 정부 및 공산당과의 불협화음이 커집니다.
공산당을 지지하던 소련 코민테른의 군사 고문들은 공화국 군대 지휘관들의 작전 지휘에도 일일이 간섭해 전혀 군사적 가치가 없는 공세들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만의 사상자를 내기도 합니다. 공화파의 적전 분열, 다른 정파와의 기싸움 끝에 무리한 작전으로 그 많던 병력을 탕진하는 습관이야말로 공화파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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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같을 수가 없죠.
이익만 있으면 다른 것들을 접고 뭉치는 자들이
단기적 싸움에는 더 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그런 자들이 판판이 이기고 있쟎아요.
이쪽은 간단히 말해 감옥에 오래 갇혀 근육힘 떨어지고 배짱도 꺾이고
머릿속 생각은 다들 다른 양심수들이고
저쪽은 머리까지 근육에 먹이 생각밖에 안하는 훈련받은 사냥개들이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