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사망률을 낮춘 사람의 최후.jpg26
- jumpman23
- 등록일 2022-06-14 13:06
- 조회수 39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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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마탄흙기사
1.
학계의 외면이 아니라, 당시 저명한 의사들 셋이 제멜바이스를 후원하고 밀어줬다고 함. 덕분에 제멜바이스는 빈 의학회에서 강연에 성공,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네.
하지만 제멜바이스는 자신의 이론을 논문이나 서적으로 출간하지 않고 그저 강연으로만 끝내버렸음. 당연히 기록이 되지 않으니 주장이 멀리 퍼지지도 않고 힘을 잃어버렸지.
논문 출간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의견이 갈림. 제멜바이스가 상류층의 독일어에 미숙했다 / 산과(산부인과)라는 자신의 위치가 불만스러웠다 등등
어느 쪽이든 외부 압력으로 인한 논문 출간 불허 이런게 아닌, 본인의 문제였다고 해.
2.
그 상황에서 어찌어찌 대학병원의 산과 과장 자리를 맡게 되지만 자기를 후원해준 동료들, 의사들에게 한마디 없이 탈주해버림
당연히 후원자들은 빡돌아서 연을 끊어버렸고.
3.
몇년이 지나 이론을 책으로 발표하긴 했지만, 문제는 글을 드럽게 공격적이고 난잡하게 써서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함.
사실 여기까지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제멜바이스의 성격은 독선적이며 난폭한데다 타인에게 온갖 비방을 쏟아대는 좀 더러운 성깔이었다고 해.
상대 의사들에게 '넌 대학살의 조력자였다. 살인자. 그리고 난 널 지켜볼 것이다' 등등으로 편지를 보냈다고 하니 뭐...
저 글에선 극심한 스트레스라고 하지만, 다른 글들에서 좀 더 자세히 풀어보니 알츠하이머 치매로 의심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말년에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고....
4.
결국 제멜바이스의 사례는 단순히 새로운 혁신을 구시대가 받아들이지 못한다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따르지 않으면 세기의 발견도 묻혀버린다.
정도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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