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감동 입니다.
일본 실내온도 근황41
- 몰튀져스
- 등록일 2023-01-26 18:20
- 조회수 2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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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등록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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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샤이브
왜 저러고 산대요 ㄷㄷ1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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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호랑이
일본의 난방이 저렇게 춥게 되어 있는 이유는 몇 가지로 크게 나눠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이유 때문입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오시거나 혹은 일본에서 거주를 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아열대기후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혼슈를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 많은 인구 밀집 지역들이 온난한 편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난방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았습니다. 혹한기보다 혹서기가 더 긴 편이고, 특히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기간인 가혹기는 길면서 또 지난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일본은 예로부터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거주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거주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때문에 단열이 강조되지 않았고 목조 주택이 주 양식이 되면서 우리나라와 같이 온돌이라는 문화보다는 코타츠 등으로 대표되는 ‘이로리’라는 방식의 군소 난방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난로를 피워 놓고 그 인근만 따뜻하게 하는 방식인데요. 또 현재에는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할 때에 겨울에는 일종의 발난로 같이 발열기구 등을 이불 안에 넣고 수면을 취하는 방식 등을 취하고 있습니다. 앙카, 혹은 유탄포라고 하는 작은 발열기구들이 많이 팔리는 이유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에서는 문명화된 이후에도 혹서기 때 얼어죽는 사람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노숙자들이 갑작스러운 맹추위에 얼어죽는 일이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집에서 멀쩡히 잘 자다가 얼어죽는 일도 있다는 점...현지에서는 이로 인해서 예로부터 전통이랍시고 강조되어 왔던 거주 문화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인프라 확충은 개뿔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데 허덕이고 있는 일본이 이를 개선하기란 요원한 상황입니다.
거주 문화가 이렇게 되어 있다 보니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이 온돌 거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대중화가 될 수 없는데, 더럽게 비싸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온돌을 바닥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 유카단보(床暖房)라고 하여 난방식 주택을 처음부터 지어야 합니다. 당연히 현재 지어진 주택에 이를 도입할 수는 없고 새로 지어진 고급 맨션들에만 해당되는 옵션인데, 일괄 적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추가시공비용을 엄청 많이 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단독주택에서 유카단보를 많이 시공하고 있는 이치조 공무점이라는 회사의 경우에도 다수의 제작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곳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4평 남짓한 사이즈의 유카단보를 설치했을 때 천만원 정도의 시공비를 받습니다. 대부분 보일러 비용이긴 하지만 비싼 건 매한가지죠.
또한 집 전체에 이 유카단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거실 한정으로 유카단보가 적용되는 곳이 많으며, 우리나라처럼 온돌을 떼면 집 전체가 후끈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온돌의 따스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거실로 나와야 합니다. 이것은 겨울을 나기 위해 옛날부터 사용했던 코타츠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매우 비효율적이며 에너지 운용효율도 엄청나게 비효율적입니다. 유카단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계약이 따로 필요합니다. 흔치 않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추가 에너지 운용료를 내야하고 서비스 비용도 내야 하기 때문에 따뜻해지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전기세, 가스비 등을 매우 많이 내야 합니다(한 달에 만엔은 우습다고). 여기에 더해서 우리나라처럼 온돌이 아니라 대부분 목조주택이기 때문에 열 전도율이 개판이라 꺼지면 바로 추워지고 키면 따뜻해지는 시스템입니다. 잔열이 없어서 주거지 내의 에너지 보존율이 매우 창렬합니다. 당연히 사용료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죠. 또한 이 때문에 연식이 오래된 집에서 무리하게 설치를 했다가 화재가 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아오모리나 훗카이도 등지에서 한국식 온돌 시스템을 개량하여 거주지를 갖춰 나가는 곳이 있다고는 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보급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여전히 일본은 에어컨이나 라디에이터 등으로 겨울을 나고 있는 중입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단열이 개판이라 에너지 효율성은 슈퍼창렬, 따뜻하기 위해서 에어컨이나 라디에이터 빵빵하게 틀었다가 전기세 폭탄 맞고 멸망하는 집도 많...).
별개로, 일본이기는 하지만 아열대성 기후는 개뿔 겨울이 더 긴 훗카이도에서는 단열이 더 잘 되어 있고 라디에이터나 난로 등으로 난방을 하고 있어서 코타츠를 쓰지 않아도 따뜻하게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북쪽 지방은 상대적으로 천연 온천이 굉장히 많이 발달이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시사철 천연 뜨거운 물이 펄펄 끓어서 이로 인해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추가로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옛날 사람들 이야기지만...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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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소네리
일본에 대한 지식도 지식이시지만 글을 쉽게 풀어쓰시는 필력에 감탄합니다. 당연한 추천댓글입니다. 어흥님 최고^^!!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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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밥무로와 뭐 글읽으면 걸리는 병이라도 있나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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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or-Z
@관망호랑이 ㄷㄷ 나무위키인줄...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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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관망호랑이 단열재를 제대로 안 넣는게 가장 크죠. 단열 기준이 90년대 만든 법 기준이라서 일본 90%이상의 주택이 WHO 기준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여름에 덥다해도 대부분 에어컨을 사용하는데 단열이 안 좋으면 시원한 공기가 빨리 데워지기 때문에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열효율이 떨어집니다.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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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팔길이는두뼘
@관망호랑이
볼떄마다 감탄스러운 글쏨시셔....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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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yam2
@관망호랑이 그럼 이중창같이 샷시가 발달해야하지 않나요? 이중 삼중창으로 덜 춥게 해야할것 같은데....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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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짭새
@관망호랑이 어흥 교수님 와우 ㅋㅋㅋㅋ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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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턴스
@관망호랑이 역시 일본통! 관망호랑이 특파원 스고이데스네~!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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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경제성장국가발전
@관망호랑이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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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오리망고
@관망호랑이 훗카이도 -> 홋카이도
저도몰랐었는데 저번에 삿포로다녀오고 알았네요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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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아빠
@관망호랑이 선생님 오래간 만입니다 반갑습니다!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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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값은내린다
 코멘트가 삭제되었습니다.(규칙위반)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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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내친구
우리 게시판에도 얼마전에 4도 인증한분 계셨던것 같은데 7도면 만만치 않네요.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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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맛사탕
저 동네는 지진 때문에 온돌 난방이 안 된다는 말이 있던데 맞나요?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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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라이삼
온수 온돌보다 전기 온돌을 주로 쓰는데 이게 축열 능력이 안좋고(끄자마자 식음) 비싼 전기세 때문에 인기가 없다네요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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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nzon
유튜버 박가네 영상에서도 나왔었죠.
목조주택을 선호하고, 전통적으로 단열을 잘 안하는데 이게 일본의 주택 관련 법률이 미비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중창, 단열 벽, 바닥 공사등등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주택 건축법상 그렇게 안해도 되니까 원가 절감하느라 그런다고 하네요... 반면 북해도같이 애초부터 추운곳은 단열 제대로 해서 집에 들어가면 따뜻하다고 합니다.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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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왕김제방
정력엔좋겟네 역시성진국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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