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의 넋두리) 항상 당하고만 사네요2

집을 하나 얻었습니다. 지은지 30년된 구옥. 

집안에 곰팡이가 너무 심해서 곰팡이제거랑 이보드 공사를 하기로 했어요

동네 인테리어업체가 못미더워서 인터넷으로 업자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땐 왜 그랬는지... 

하여튼 ㅅㄱ어플을 통해서 업자를 섭외했습니다. 

다른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이었고 자기들은 계약서 품질보증서 다 제공하는업체라고 홍보하길래 그 업자와 계약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곰팡이제거만 의뢰를 했습니다. 목요일에 집을 보고갔는데

업자는 추워지기 전에 일을 해야한다고 최대한 빨리 일을 진행해야하지 않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부터 일을 하기로 계약했고 금요일 오후경에 현관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작업하는 장면 사진을 저에게 찍어서 보내줬고, 오후경에는 현장에 와달라고 하더군요. 

약속했었던 계약서, 보증서 등을 주려고 부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약서랑 보증서는 주지 않았고, 추가 시공을 제안하더군요.

대략 이야기하면, 이 집은 벽면이 떠서 이보드 설치가 어렵다고 방수시공을 하는게 어떻냐..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추가시공을 해서 견적이 바뀔 수도 있으니 계약서를 안줬다고 생각했죠. 

아무튼 처음에 업자가 제시한 금액이 2일동안 곰팡이제거하면 225만원, 3일동안 곰팡이제거+방수를 하면 323만원이라고 했었기 때문에 

100만원 더 주고 맡기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월요일까지 공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발암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토요일 저녁. 업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틀 동안 작업하기로 한 내용이 끝났다고 225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문자로는 업자가 토~일 공사비용이라고 적었습니다. 

중간에 돈을 달라고 하는게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냥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일요일부터 업자 태도가 바꼈습니다. 추가비용 얼마가 나올지 물어봐도 백얼마 정도 나온다 라고만 이야기했고 

정확하게 말을 피하더군요. 그리고 작업하던 사람도 3명에서 2명으로 바뀌었습니다. 

한명은 자재를 사러갔다고 얘기했지만 두명만 나왔던건 제 눈으로 확인한 상황이었구요. 

그래도 공사만 마무리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는 마음에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가 끝나기로 한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밖에 나와있었는데 업자한테 작업 다 끝났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집을 확인하러 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한시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어서 도착하는데 좀 걸린다고 이야기하니 

일단 돈부터 보내라고 했습니다. 

근데 웬걸. 저기는 기껏해야 최대 200만원 더 나올거라고 예상했는데 업자는 324만원을 추가적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서야 뭔가 잘못된걸 알았는데 집에가서 공사끝난 것 확인해보고 바보같이 돈을 먼저 보내줬어요. 

그리고 다음날 다시 집에 가봤습니다. 그런데 곰팡이를 지운 자리에 누렇게 색이 뜨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저녁에 확인해서 못봤었는데, 마감이 엉망으로 되있어서 집이 개판이 되었습니다.

저는 업자에게 전화해서 작업 마무리 및 A/S를 요청했고 업자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업자는 오지도 않고, 요청했던 서류도 아직까지 주지 않았습니다. 

돈을 먼저 지불한 제 잘못이지만 아무튼 계약서, 보증서, 영수증 전부 다 주지 않은 상태이고 앞으로도 줄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공사 관련해서 언제 올거냐고 연락하면 계속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미루기만 하고 

어렵게 약속을 잡았더니 약속 당일에 코로나 핑계로 펑크내네요. 

돈을 미리 지불했다면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게 현실이라고 하는데.

그냥 너무 속상해서 여기라도 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