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싱크볼 1년 사용기6

작년 이맘때쯤 유투브에 돌아다니던 영상을 보고 알리에서 싱크볼을 구매해 봤습니다.

찾아보면 더 큰게 있을지는 몰라도 당시 제일 큰 옵션으로 선택했는데도 싱크볼이 좀 작은감이 있네요.

그리고 검은색이라 매번 물기를 닦아주지 않으면 물얼룩이 엄청 잘보여요.

수전 뭉치가 위로 돌출되어 있다보니 벽과의 사이에 죽는 공간이 생깁니다.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이음새나 틈이 많고 거기에 오염이 많이 되네요.

일년을 써도 어디로 돌려야 할지 헷갈리는 온도 조절 손잡이

저는 그냥 열어놓고 쓰지만 지역난방을 쓰는 경우 절수샤워기 처럼 온수 역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LED 부분 유리 안쪽에 설치 2주만에 물이 들어가서 얼룩이 생겼는데 다행히 고장나진 않았네요.

4가지 모드가 있는데 인입수 호스가 얇다보니 하나만 쓸때는 괜찮은데 

두개를 동시에 틀면 수량이 부족해서 쫄쫄거리며 나와요.

 컵 세척기 이렇게 생긴건 컵을 올리고 눌러줘야 물이 나오는데

제가 쓰는건 수전 손잡이가 눌리면 바로 나오는 구조라 설거지 하다 잘못 눌리기라도 하면 물난리가 날 수 있어요.

배수구 커버는 그냥 위에 올려두는 수준이라 걸리적 거려서 바로 치워버렸고

거름망이 국산 싱크볼에 비해 많이 작아서 물을 조금만 버려도 모였던 찌꺼기가 넘쳐 나와요.

덕분에 자주 비워주게 되고 냄새방지 트랩도 쉽게 분리되는 구조라 위생적으로 쓸 수 있는건 좋네요.

마지막으로 항상 물을 쓰는 환경에서 있어선 안 될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싱크볼 테두리가 뭐에 찍힌거 같은데 녹이 올라옵니다.

딸려온 과일세척 트레이도 물기 제거 안하고 보관 했더니 녹슬어 있네요.

손잡이도 붉게 변해있어 음식물이 묻었나 하고 닦아보니 녹이었고

 잘 쓰지도 않는 컵 세척기 실리콘 받침도 들어보니...

기존에 20년 넘게 쓰던 싱크볼은 별다른 관리 없이도 녹하나 없었는데

이건 일년만에 이지경이네요. 보이는 곳이 이정도 인데 수전 안쪽은 어떤 상태일지...ㅠㅠ

싱크볼과 세트인 전용 수전이라 다른 수전으로 바꿀수도 없고 바꾸려면 싱크볼까지 통으로 바꿔야 하네요.

제가 구매할때 20만 중반대 지금은 10만 후반대까지 저렴해졌는데 싼건 다 이유가 있네요.

혹시라도 이번달 세일때 구매 고려하는 분이 계실까 해서 참고하시라고 후기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