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입니다.

안녕하세요.

목공과 전기배선, 샷시 및 단열 등이 끝남에 따라 도배와 주문제작 장 설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철거했을 땐 정말 전쟁터 같았는데 도배가 끝나니 확실히 집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아직도 마감이 너무 안되서 마음이 무겁네요ㅠㅠ

딱 저 사진들까지 정말 순식간에 공사가 진행되었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이후로 거의 3주간 스톱상태입니다.

사실 입주까지 시간이 있어서 그동안 모르는척 그냥 푸쉬안했는데 너무 진행이 안되서 오늘 퇴근하고 바로 대표님 면담하고 왔네요~

샷시와 단열, 기초공사가 끝났기 때문에 사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이 단계가 제일 할게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인테리어가 마무리가 되어야 하자도 잡고 하니깐요.

저희는 목공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못 박힌거나 깨지고 파인 부분을 이때 하나하나 찾아서 시공요청 했습니다.

도배지 치기 전에 이 작업이 먼저 되야하니 잊지말고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욕실과 현관, 부엌은 600각, 포쉐린 등 타일이 요즘 유행이고 저 역시 로망이 있어서 동일하게 시공했습니다.

다만 발이 닿는 부위(현관 턱, 조적욕조 계단)는 힘이 가해지면 가장자리가 깨질 수 있어서 이 부분만 졸리컷이 아닌 대리석 시공으로 변경했는데요.

이건 시공업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얘기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하나 했는데요ㅠㅠ

처음 계약시 컨셉이 올화이트였는데 뜬금없이 블랙에 꽂혀서 식세기와 인덕션을 오브제로 계약하면서 부엌 타일도 어두운 계열로 발랐습니다.

이게 결과적으론 삽질이었던게, 마지막엔 식세기를 다시 일반 라인업으로 변경해서 식세기도 화이트... 하부장과 상부장도 화이트... 타일만 덩그러니 어두워서 많이 후회중입니다.

저처럼 포트폴리오 다 잡아놓고 갈대처럼 흔들리지 마시라는 차원으로 말씀드립니다ㅠㅠ

인테리어하면서 뭔가 꽂히면 꼭 이틀을 더 고민하고 입밖으로 꺼내십시오. 안그럼 저처럼 준공이 곧 임박해서 돈으로도 재시공이 안되는 상황이 옵니다ㅠㅠ

덧붙이자면.. 구축의 경우 스마트 홈이나 IoT가 전혀 안되므로 이 단계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요.

1) 조명이나 커튼을 자동화로 만들지?

2) 도어락과 비디오폰, 초인종을 연동할지?

3) 시스템 에어컨과 휴대폰을 연동할지?

4) 온도센서와 보일러 조절기를 각 방마다 시공할지?

저는 2번만 했고 3번은 DIY가 가능해서 살면서 필요시 설치 할 예정입니다. 4번은 소개받은 업자가 100만원 얘기하길래 바로 접었네요ㅠㅠ

도어락은 인터넷에서 원하는 모델을 골랐고, 이 제품과 연동이 가능한 비디오폰을 찾아서 전문 업자를 섭외했구요.

다행이었던건 저희는 비디오폰과 도어락도 공사비에 포함이라서 인테리어 대표님께 제가 찾은 업자분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흔쾌히 OK 해주셨네요.

시공하면서 휴대용 리모컨도 하나 추가해서 저희는 비디오폰으로도 문을 열 수 있고, 집안에서 리모컨으로도 열 수 있게 했더니 엄청 편하네요ㅎㅎ

저희집은 이제 80%정도 진행이 된 상태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운 것도 있고 후련한 것도 있더라구요^^

공사시작 전까지 구글과 네이버에서 최대한 많은 디자인을 찾으시고 나름의 안목을 기르시는게 제일 중요하답니다~

밑그림 그리듯 나와 맞는 컨셉을 통일감 있게 정하시고(스케치 하듯), 그 위에 가구와 콘센트, 욕실구성 등 색을 입히시면 예쁜 인테리어가 나오지 싶네요.

저처럼 잘 진행하다가 갑자기 이상한거에 꽂혀서 비싼돈 주고 인테리어 한거 망치지 마시구요ㅎㅎ

다음편은 하자와의 전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입주전까지 마감이 끝난다는 가정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