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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장 선거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오세훈 1기때는 시의원들중 보수정당 소속이 대부분이라서 여러가지 추진할 수 있었는데 2기때는 시의원 70%가 민주당 소속이라서 오세훈이 제안한 수해방지예산도 부결되는 등 식물시장상태라서 제대로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거의 없었고 홍수나면 오세이돈이라고 비난만 받았습니다. 지금은 2기때보다 훨씬 심하게 90%넘게 민주당이 시의회 장악하고 벌써부터 오세훈 물러나라고 미운털 박혀있는데 2기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 40%가 반란표를 던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구청장도 민주당이 거의 100% 휩쓸었는데 구청장들도 협조 안할거라서 당선돼봤자 뜻을 펼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성공한 것은 2기때보다도 없고 올해 여름에 비 많이 와서 강남침수 되는 등 모든걸 시장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에게 실패로 보일만한 일이 있으면 다음 선거에서 안뽑고 싶어할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식물시장 1년짜리 해봤자 다음 4년짜리 선거에서 표를 많이 잃게 되는데 기간도 4배이지만 부동층의 민심에 따라 시의원들의 정당 구성도 달라질 것이므로 이번 선거보다 다음 선거가 훨씬 중요해 보입니다. 내년 대선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요.

박영선이 당선되면 다른 쪽으로 직무수행 난이도가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라서 인수기간 없이 당선직후부터 직무수행해야하는데 박영선이 오세훈처럼 시정경험이 풍부한 것도 아니라서 메가시티 서울의 복잡한 시정들을 제대로 익히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시장 업무는 기존 장관 업무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고 훨씬 다방면에 방대하기 때문에 1년안에 시장 일을 익히고 전임 시장 시절부터 시행되고 있는 기존 일들 점검+ 지속추진 등의 기존 일들만 능숙하게 하기에도 벅찬 시간입니다. (시장보다 분야가 훨~씬 좁은 신입사원들도 일 능숙하게 하려면 꽤 걸리죠?) 거기다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본인 뜻을 펼치는 업무들을 추가하려면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당선직후부터 직무수행해서 1년안에 결과내려면 인사검증 철저하게 못하고 급조해야하다보니 김현미, 유은혜같은 사람 뽑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오세훈의 경우에는 자기 소신에 맞는 인력들을 다년간에 걸쳐서 검증한 경험을 활용하면 검증시간이 단축되지만, 서울시정 경험 없는 박영선이 스스로 검증한 자기 소신에 맞는 인력풀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박영선이 당선된 후 올 여름에 강남이 침수될 경우 전임 시장,현직 시장, 시의원들, 강남구청장 다 민주당 출신이라서 오세훈 2기 때처럼 누명 씌울 먹잇감도 없고 변명의 여지 없이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민주당 표가 깎이게 됩니다.

강남 침수 외에도 시행착오 등의 이유로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하게되면 더 중요한 내년 4년짜리 시장선거와 대선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커 보입니다.

즉, 누가 당선되더라도 성공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이번 선거는 독이 든 성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