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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해두자면
전 사람이든 정치인이든 그 개인에 대한 호감 때문에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거니까요. 좋은 이미지의 연예인들이 뒤에서는 범죄를 저지르는 케이스가 말하듯...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와 걸어온 길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으로 지지를 시작했지만
그가 정치 입문하고 당대표가 되고 시스템 정치를 도입하고 인재를 영입하고 선거를 이기는(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더 신뢰했습니다.
몇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박지현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건 자생적 노력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럼 어떤 힘이 그를 끌고 왔겠죠
-지금 민주당은 당권 다툼 중입니다. 여기서 누가 당권을 가져야 한다는 당위성 같은 건 없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했던 시스템 정치를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지만 그걸 누가 잘 할 지 명확히 보이는 건 아닙니다.
-정치의 대결은 정책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당의 당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그 당을 어떻게 이끌 건지(어떤 시스템을 도입할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꼬라지는 구태적 방식의 당권 다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발전되지 못한 정치 행태가 지지자들을 지치게 하고 정치에 대한 혐오로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일관되게 박씨의 발언이 특정인에게만 집중되는 점을 보며 참 역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직접 나서면 다칠 게 뻔하고,
그럼에도 이재명을 끌어 내리고 상처를 입혀서 당권에, 더 길게보면 대권에서 멀어지게 만들기 위해
박지현이라는 저격수를 쓰는 모습이 매우 더럽게 보입니다.
공천권이라는 권력과 포스트 문재인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는 이해하는데
지지자들이 봐줄 수 있는 수준에서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쳐도 상관없는 젊은 정치인을 무기 삼아 문재인에게 흠집내려고 했던 손수조가 떠오릅니다.
그게 그 젊은이에게 어떤 미래를 주었나요? 돈이라도 많이 챙겨줬을까요?
우리 사회와 문화가 발전해 온 만큼 정치도 어느정도는 발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경쟁방식과 사용하는 말들의 깊이는 저 지하 깊숙히 묻힌 송장 수준 정도입니다.
운 좋게도 여당 정부가 개차반이라서 반사이익을 보는 중인데 이럴 때 성숙한 정당 정치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 앞세워서 노골적인 욕심을 가리려는 시도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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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번외로 총수는 자꾸 친문 전체가 이재명에 대한 지지로 바뀐 것으로 선언적 발언을 하는데,
시스템과 제도로 선출된 대통령 후보였기에 지지한 것이지 총수의 픽이라고 무비판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이재명이 과거 문재인에게 했던 발언과 문준용을 들먹였던 사례들을 떠올리면 박지현은 귀여운 수준이니까요.
다만 그런 선거의 장 말고 정당정치의 장에서 그가 보여준 역량과 성과가 없기 때문에
원내에 입성한 만큼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면 많은 지지자들이 힘이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당권을 먼저 잘 잡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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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opi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