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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20908125333779
한국이 중국에서 2030 세계 엑스포(World Expo 2030) 부산 유치 활동을 하는 동안, 중국은 한국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과 사우디 수도 리야드는 내년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리야드가 부산을 앞서가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사우디 유치에 힘을 실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중국 외교가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에게 친서를 보내 2030 세계 엑스포 리야드 개최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 친서 전달이 보도된 날,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은 중국이 중국 내 3대 국제 박람회로 선전하는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올해 CIFTIS는 8월 31일~9월 5일 베이징의 대형 컨벤션 센터인 국가회의중심과 수강원구에서 나뉘어 열렸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이 중 국가회의중심에 한국관을 마련해 한국 기업 제품을 전시하면서, 부산 엑스포 홍보 공간도 따로 설치했다.
기자가 CIFTIS 한국관을 찾은 날, 부산 엑스포 홍보 부스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이 한산했다. 안내나 설명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현장 스태프로 보이는 사람 몇몇은 옆쪽 의자에 앉아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관람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책상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있기도 했다.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의 얼굴을 넣은 기다란 설치물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영어를 배격하는 중국의 국가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듯, 설치물엔 ‘First World EXPO in South Korea, World EXPO 2030 BUSAN, KOREA, Please Cheer for hosting together!’란 영어 문구만 잔뜩 쓰여 있었다. 한 한국인 관람객은 “여기 오는 사람이 거의 다 중국인인데 중국어로 쓰든가 해야지, 저렇게 영어를 써놓으면 누가 읽냐. 너무 못한다”고 한마디 했다. 부산 엑스포의 또 다른 홍보대사인 아이돌 그룹 BTS 이미지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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