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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녹아있는 욕망은 같지 않다.
윤석열은 선거를 통해 자기 지배력 강화를 통한 사당화를 하고 싶어한다.
한동훈은 선거에서 선전해 화려한 정치데뷔를 꿈꾼다.
즉, 실상 윤석열은 선거 승리는 관심 없으며 내 사람으로 채우지 못하는 선거라면 오히려 방해 마저도 서슴치 않는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국힘과 용산쪽 제스쳐를 보며 든 생각입니다.
동어 반복이었던 윤씨의 어제 담화문 소식을 들으니 이런 생각들은 더욱 더 확신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당에서 자꾸 자기를 배제하고 싶지만 윤씨는 이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상당히 강하게 표현한 것이 어제의 담화였습니다. 더 이상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은 단어인 '카르텔'을 반복하며 사실상 2천명에서 한 톨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의사집단을 적대화 하는, 정말 총선에 하나도 기여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담화는 대국민, 대민주당 어느 것도 아니고 이번 선거에 승리하고 싶은 국힘 후보들에게 향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열심히 뛰어봐라, 내가 한 마디 뻥긋하면 어떻게 되는지 봐라' 정도죠.
장예찬도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봅니다. 용산과 국힘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지적 관계라면 장예찬의 별도 출마 및 단일화 협박 같은 일은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예찬(이라 쓰고 윤석열)은 윤석열을 떨쳐내고 싶은 국힘의 다른 욕망들의 원내 진출을 막을 수 있는 힘 정도는 있습니다. 그 건 아직도 윤석열이 지니고 있는 30%의 코어 지지층 덕분이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윤씨는 아주 처음부터 이 선거를 국힘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장악에 있어 자기 수족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힘을 빼고, 출마지를 옮기고, 공천 탈락을 시키는 등 여러 기술들을 발동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장악된 당에는 어찌됐든 30% 기본 베이스가 있으니 이 것이 결국 자기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자기를 지켜주는 자산이 되는 것이죠.
저는 그래서 이미 선거는 끝났고, 남아있는 유의한 관심사는 투표율과 범야권의 의석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힘은 조기 전당대회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조용히 있던 유승민도 슬슬 기지개 피며 언론 노출 중이고, 윤씨에게 껌뻑 수그렸던 홍돼지발정은 SNS로 열을 올리며 선거후 권력 재편을 아주 노골적으로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도 그대로 죽기는 싫은지 연일 '내탓아냐!!'를 외치고 있고요. 그대로 윤석열의 곁에 남아 있었다면 쌍으로 매장됐을 장제원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결국 또다시 춘추전국을 맞이할 극우매국노들의 쇼가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미쳐가는 동탁과 깔창여포는 결국 연합군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고요. 야권의 자웅검은 이재명이 쥘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향후 이어질 사법부 쇼도 끝까지 봐야하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법시스템은 인민재판과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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