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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편
옹진은 북쪽의 해주와 38선으로 갈리면서 섬과 다름없이 돼버렸다. 반면 해주는 항구가 막혀버렸지만요 - 국군으로서는 유사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었던 반면, 북한 역시 옆구리를 찌르는 형국이라 병력을 쪼개더라도 먹어야 되는 지역이었다. 역시 화약고가 될 수밖에 없는 지역이었다.
이 곳의 중요한 고지로는 두 개의 국사봉과 은파산, 두락산, 까치산 등이 있는데 38선을 경계로 1km 이내에 있었다. 특히 두락산과 연결된 작은 국사봉은 38선을 관통해 정상은 이북에 있는 또 고약한 지역이었다 -_-;
21일부터 북한군은 국사봉과 두락산을 공격했고, 이는 옹진의 고지 전체로 26일까지 이어진다. 이 때는 주로 야습 후 국군이 반격하면 철수하는 식이었다.
미군은 이를 500명 정도의 병력으로 추산했지만, 한국은 북한의 병력을 1000에서 1500으로 과장하면서 옹진 반도에 대대적인 증원을 실시한다. 순식간에 옹진에 3000이나 되는 병력이 집결됐다. 미군은 참 황당해 했고, 국군은 이 무렵 전쟁위기설을 잔뜩 떠들어대면서 북침설의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렇게 병력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북한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지 못 하고 있었다는 거다. -_-;
6월 5일에는 옹진전투 사령부가 설치됐고 김백일이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이 때 그는 두 대대의 월북으로 인해 짤린 상태였다. 여기서도 그는 영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냥 닥달만 한 것이었다. 여러 차례의 실패에 걸쳐 6월 24일에는 이북의 은파산을 점령했고, 27일에는 이남에 있던 까치산을 탈환한다. 이렇게 국군이 병력을 밀어붙인 후에야 옹진 반도는 조용해지게된다. 그리고 이 때까지도 이남에 있던 두락산은 탈환하지 못 한 상태였다.
0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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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전에 휴전선 부근에서의 시끄러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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