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유게시판 입니다.

정치글을 포함하여 모든 주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공간입니다.[정치자유게시판 이용규칙]

민주당 승리 주요 요인 = 진보당과 단일화8

감사링
등록일 2024-04-12 22:41
조회수 1639

요즘 민주당의 승리 요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우 공감하는 것도 있고, 또 황당한 해석도 있다. 그러나 어느 언론, 어느 정치평론가도 말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선거 전 이뤄낸 진보당과 선거연합이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국민의힘과 1:1 구도를 만들기 위해 윤희숙의 진보당과 용혜인의 새진보연합(사민당), 시민사회단체와 선거연합을 했다. 대신 시민사회에 4석, 진보당에게 3석, 새진보연대에 3석의 비례를 당선권에 할당했다.

이 합의에 따라 진보당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서울 관악을만 합의 안됨) 진보당은 부산에서 민주당과 단일화에 승리하는 등 지역과 계급에 나름 지지기반을 가진 정당이다. 그래서 진보당은 합의된 서울 수도권, 강원 충청을 빼고도 영호남에서만 18명의 후보를 냈다.

현역 6명의 녹색정의당은 전국적으로 지역후보 17명만 냈을 뿐이다. 용혜인의 새진보연합은 애당초 지역후보가 없는 정당(좋은 말로 플랫폼 정당이라는데 실은 위성정당, 나는 가설정당이라 부른다)이다.

진보당 후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단일화에 합의한 울산북구는 윤종오 후보가 55.1%로 당선됐고, 대구 달서병의 최영오 후보는 11,945표, 대구 동구 군위군을 황순규 후보는 21,190표, 대구 달서구병에서 11,945표를 얻는 등 오히려 민주당 후보를 능가했다.

만약 진보당이 서울과 수도권, 충청 강원에 후보를 냈다면 어떻게 됐을까. 독자적 당선은 어렵지만 최소한 3~5%, 즉 3,000표에서 많으면 6,000표 정도 득표할 후보가 즐비하다. 만약 진보당이 후보를 냈다면 이 표는 사표가 됐겠지만, 단일화를 이루면서 민주당으로 갔다.

<사진>의 표는 진보당과 단일화를 이룬 지역에서 민주당 당선자와 국민의힘 당선자 득표차이다. 용인병의 부승찬 851표차, 국회의장 물망에 오르는 추미애도 1,199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6,000표 미만으로 승부가 갈린 곳이 무려 16곳이다.

진보당과 지역구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면, 이 16곳의 승부는 어떻게 됐을까? 최소한 절반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다. 민주당은 겨우 2석(3석인데, 비례득표율이 작아 2석만 배정)을 양보하고, 최소한 8곳 이상을 얻는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이것이 개혁세력(민주당)과 진보세력(진보당)의 연대이다. 이는 제 책 <진보재구성과 집권전략>에 자세히 설명했다.

이것은 분명한 팩트인데도 진보언론조차 말하지 않는다. 분석력의 미흡도 이유겠지만 진보당하면 떠오르는 종북몰이, 혹은 우리 안에 ‘숨겨진’ 허위의식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