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매치 8연승, 세트 16연승.’
여름이 되자 ‘서머 KT’ 답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연승행진 중이다.
서머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젠지에게 패배한 이후 모든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KT 롤스터는 팀 정규 리그 최다 연승(8승) 타이, 세트 연승 기록 경신(16세트)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5주 차인 지난 7일과 9일 두 차례 맞대결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모두 잡았다.
덕분에 9승1패로 2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을 창단한 KT는 정규 리그 8연승이 팀 최다 기록이다.
2020년 2월23일 아프리카 프릭스를 2-1로 제압한 이후 4월 1일 그리핀을 꺾을 때까지 스프링시즌 8연속경기 승리가 최다 기록이다.
올해 서머에서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다음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면 팀 최다연승 기록을 새로 쓴다.
세트도 마찬가지다.
KT는 2023년 스프링에서 7연속세트 승리를 따냈다.
한화생명 e스포츠, DRX,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7세트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서머 KT’ 답게 올여름 팀 자체 기록을 두 배 이상 경신했다.
16연속세트 승리 고공행진으로 선두 젠지에 1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KT가 현재 기세를 이으면 젠지가 가진 17연속세트 승리 기록이 코 앞이다.
KT가 기록행진을 이으면 젠지와 피말리는 선두싸움을 전개한다는 뜻이다.
LCK 서머 최대 관전포인트다.
때문에 올해 정규 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젠지를 넘어야 한다.
물론 쉬운 도전은 아니다.
젠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서다.
10전승 휘파람을 분 젠지는 5주 들어 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젠지는 지난 6일 치른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이 1세트에 펜타킬을 달성해 승리했다.
1라운드 전승으로 기세를 올린 젠지는 8일 T1을 상대로 1세트에만 무려 20킬 차이를 내며 압살, 기세를 이었다.
지난해 서머 1라운드 8경기부터 2라운드, 올해 1라운드, 2라운드 첫 경기 등 서머시즌만 떼놓고 보면 21연승 중이다.
‘서머의 KT’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기세다.
KT가 기세등등한 젠지를 제압하려면 과거 기억을 되찾아야 한다.
KT는 ‘2023 스프링’ 모든 라운드에서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도 젠지와 KT는 2위·3위로 팽팽히 맞섰기에 두 팀은 오는 22일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자웅을 겨뤄야 한다.
매치 최다승 타이기록과 연속세트 승리 행진을 이어간다면 KT도 젠지라는 큰 산을 넘을 수 있다.
둘의 라이벌 매치에 LCK팬의 시선이 쏠린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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