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개막 첫 주, 난적 KT 롤스터와 T1을 연달아 격파하며 연승을 달렸다.
이에 맞서 광동 프릭스가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연파, 2전 전승으로 세트득실에서 젠지를 누르고 깜짝 ‘1위’에 올랐다.
젠지는 이번주 광동을 꺾고 단독 선두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LCK 서머를 제패한데 이어 올해 스프링까지 연이어 왕좌에 오른 젠지는 지난주 힘든 상대였던 KT와 T1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LCK 3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더욱이 젠지는 이번 서머 시즌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는데, 통신 라이벌인 KT와 T1(SK텔레콤)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세트득실(+2)에서 광동(+4)과 디플러스 기아(+3)에 밀려 3위다.
오는 14일 광동과 선두 싸움을 펼친다.
스프링 시즌 설욕전 성격이다.
3월12일 스프링 정규리그 막바지에 치른 광동전에서 세트스코어 1-2로 패했다.
당시 T1과 KT 등 상위권 팀에게만 패해 광동전 패배는 충격이 컸다.
서머 시즌 맞대결이 복수전인 이유다.
지난해와 올해 상대전적을 보면 젠지가 5승1패로 광동에 앞서 있다.
세트기준으로도 11승4패로 압도적 우위다.
방심은 금물. 가장 최근 경기였던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일격을 당했다.
광동에 설욕하면 단독 선두에 올라설 수도 있다.
물론 광동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주목할 만하다.
광동은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제압하면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광동의 깜짝 1위라는 시각도 있지만 스프링 시즌 막바지에 보인 경기력이라면 서머 시즌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광동은 스프링 시즌 6주차까지 2승10패로 하위권이었지만 7주차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꺾으며 기세를 타더니 막판 4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중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란 이미지를 심어줬다.
젠지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이변의 핵’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젠광전’으로 불리는 두 팀 대결에 해설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후니’ 허승훈 해설위원과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Maurits Meeusen)은 이 대결을 꼭 봐야할 경기로 꼽았다.
허 위원은 “서머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보여준 광동이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상대로도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추천했다.
모리츠 뮈센은 “젠지로서는 스프링 2라운드 패배를 설욕해야 하고 광동은 서머에서 상위권 팀을 처음 만나므로 실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지와 광동 중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을 팀이 누가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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