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종로=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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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감독님이 말파이트 추천해줘 사용하게 됐다.
”
KT 롤스터 사령탑의 선견지명이 빛났다.
KT가 거친 모래폭풍을 뚫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다.
모래폭풍을 잠재운 선봉장에는 ‘기인’ 김기인이 있었다.
그는 첫 세트 말파이트로 포문을 열더니 말파이트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의 팀 성적이자, LCK 5전제 승리를 거머쥐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김기인은 “개인적으로 방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끝까지 집중하면서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던 것이 잘 나온 것 같다”며 “깔끔한 승리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늘 승리해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사실 다행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는 1세트 말파이트를 선택해 샌드박스를 압살했고, 2라운드를 확정지은 마지막 4세트에서도 말파이트를 꺼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말파이트를 꺼낸 배경은 무엇일까.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KT의 ‘히라이’ 강동훈 감독이 김기인과 함께 새벽 늦게까지 특별훈련을 했다는 후문. 강 감독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앞두고 이번 픽이 승리의 열쇠임을 확신한 셈이다.
김기인은 “감독님이 말파이트가 좋다고 하셔서 기회가 될 때 한 번씩 써봤는데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오늘도 사용하게 됐다”며 “챔피언이 좀 단순하다 보니 언제든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연습을 많이 한 건 아닌데 오늘 각이 좋다고 판단을 해서 꺼내게 됐다”고 밝혔다.
건강회복이 우선이지만 사령탑의 입장에선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선수들 개개인에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영상통화로 전략과 주의할 점을 알려줬다는 것. 김기인은 “감독님이 경기장에 함께 있었을 때는 직접 말해줬는데, 지금은 안 계시다 보니까 카카오톡이나 영상통화로 경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인지해야 할 부분들을 귀띔해줬다”며 “오늘 경기 전에는 ‘흐트러지지 말고 집중력 유지하면서 할 것 하라’고 주문하셨다.
전략도 말해줬는데 이건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김기인을 비롯해 1999년생 친구 ‘비디디’ 곽보성이 새롭게 합류한 KT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정규 리그 ‘3위’와 더불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란 최고의 성적을 냈다.
결승 진출을 향한 희망도 품게 됐다.
그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성적이 상위권으로 반등한 것. 그는 “사실 나와 ‘비디디’는 KT에 오기 전 팀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걱정된 부분도 있었고 팬들이 우려했던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잘 이겨내고 좋은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는 아직 모른다.
그래도 2라운드를 넘어선다면 대권도 노려볼 수 있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기인은 “대회 준비기간이 짧다 보니 그전에 쌓아놓은 것 중에서 최대한 좋은 카드를 찾아서 2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이제 결승까지 몇 걸음 안 남았는데 남은 경기 열심히 준비해서 꼭 결승까지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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