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LCK 역사상 단일 스플릿에서 가장 긴 연승 기록인 16연승을 달성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8주 차에서 T1이 광동 프릭스를 꺾으며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인 16연승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T1은 지난 7주 차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4연승을 이어갔다.
이는 T1의 전신인 SKT T1이 2015년 서머에서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벌이면서 만들어낸 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

8주 차에서 2015년 서머 SKT의 기록 경신에 도전한 T1은 지난 11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어렵사리 승리를 따내면서 15연승을 만들어냈다.
T1은 1세트 광동 프릭스의 압박에 휘둘리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후반부에 벌어진 전투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와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광동 프릭스 화력의 핵심이었던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페이트' 유수혁의 라이즈를 활용한 광동 프릭스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로 넘어간 T1은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리 신이 전 맵에서 킬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냈고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가 후반부에 화력을 퍼부으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이어 13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T1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여주며승리를 차지했다.
프레딧 브리온이 코로나19로 인해 1군 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하지 못했고T1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20분 안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16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세웠다.
16연승을 달린 T1은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도 확정 지었다.

T1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2015년 서머에 우리 팀이 세운 기록까지 깨뜨렸기에 남은 두 경기도 모두 승리해서 스플릿 전승 기록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이미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은 T1, 젠지, DRX와 담원 기아가 하위권을 상대로 대부분 승리하며8위부터 10위에 랭크돼 있던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 한화생명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 결과 남아 있는 두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가 대결을 펼치는 구도로 좁혀졌다.

가장 확률이 높은 팀은 프레딧 브리온이다.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2대0 승리한 프레딧 브리온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0%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T1과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면서 76%까지 떨어졌다.

6연패를 당하며순위가 7위까지 내려갔던 KT 롤스터는 한화생명을 2대0, 리브 샌드박스를 2대0으로 연달아 잡아내고6승 10패 세트 득실 -5를 기록했다.
8주 차에서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난 광동 프릭스가 T1과 DRX와의대결에서1대2로아쉽게 패했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위한 세 팀의 운명은 9주 차에서 결정된다.
프레딧 브리온은 젠지와 담원 기아를 상대하고 KT 롤스터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 광동 프릭스는 한화생명에 이어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을 펼친다.

담원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8주 차에서 200포인트를 추가하며이번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이하 POG) 1위를 확정지을 확률을 끌어 올렸다.

김건부는 지난 9일 젠지와의 대결에서 팀은1대2로 패했지만 승리한 세트에서 신 짜오로 맹활약하면서 POG로 선정됐다.
또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2세트 트런들로 5킬 1데스 9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POG로 뽑혔다.

8주 차에 1400포인트를 달성한 김건부는 1000포인트를 기록한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와 400포인트 차이를 벌리면서 1위를 달렸다.
9주 차에서 김건부가 한 번 더 POG로 선정될 경우 김혁규를 따돌리고 단독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김건부는 2019년 LCK 서머와 2021년 LCK 스프링 POG 포인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