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잘 아시다시피 MDR10RNC는 헤드폰이고 QC20i는 이어폰입니다.
이 둘을 비교하는 건 승용차와 승합차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애초부터 비교 대상이 아닌 걸 노캔 기능 때문에 비교 대상에 올렸으므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어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정말 비교하자면 MDR10RNC를 QC25나 15와 비교해야겠지요.
먼저 QC20i는 프랑스 드골 공항에서 산 것으로 충동적 해외 구매를 한 케이스고
QC20i에 부족함이 느껴져서 MDR10RNC를 아마존에서 세일하는 동안 구매했습니다.
제일 비교 대상인 노캔을 서로 비교하자면 QC20i >> MDR10RNC 입니다.
QC20i는 노캔을 켜면 소리에 대해선 외부와 단절 효과가 매우 큽니다.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노캔 기능의 활성화만으로도 외부 잡음 차단 효과를 뚜렷하게 느낍니다. 100인 잡음을 10 이하로 줄여준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습니다.
MDR10RNC의 노캔은 외부 잡음을 현저히 낮춰주긴 하나 100인 것을 20-30정도로 줄이지 보스처럼 단절감을 느낄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사람 목소리 주파수 대역에서 노캔을 그리 강하게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버스에서 방송의 목소리가 잘 들리는 편입니다.
그러나 QC20i의 노캔 기능은 잡음 제거는 발군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어떤 분들이 화이트 노이즈라고 불리는 소리가 올라 옵니다. 그리고, 소리 전체가 기본적으로 뭔가 코팅한 듯 한 느낌이 듭니다. (노캔 껐을 때의 소리와도 좀 다른...)
MDR10RNC의 노캔은 화이트 노이즈를 심하게 느끼게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노캔을 켠 음질도 제가 산 비슷한 가격의 (좀 문제인게 전부 40-70% 할인가격 판매시 산 거라 정가 비교가 아님) 하만 카돈 헤드폰과 비슷하게 내줍니다.
QC20i의 노캔 능력에 MDR10RNC의 소리가 나면 최상이겠지만, 외부 잡음을 더 듣고 좋은 소리를 듣느냐 아니면 외부 잡음을 더 제거하고 약간 떨어지는 소리를 듣느냐에서 저는 후자 쪽이라 봅니다.
왜냐햐면 QC20i를 귀에 끼우고 QC20i의 노캔만 켜서 버스에 앉으면 굳이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편안함이 느껴지지만, MDR10RNC를 쓰고 노캔만 켜고 있으면 버스의 잡음과 버스 내 방송 잡음이 지속적으로 거슬립니다.
사실 일정 수준 이하의 화이트 노이즈 자체는 사람 자신이 인지 필터링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쉽게 말해 제가 자는데 아무 영향 없었습니다.)
노캔을 끌 경우 비교는 사실 의미 자체가 없다고 봅니다.
노캔을 끌 경우 QC20i의 소리는 가격에 비해 실망스런 수준의 소리를 내는데 반해 MDR10RNC는 제가 노트북 헤드폰을 쓰는 하만카돈 Over ear 형 헤드폰 수준의 소리를 내주기 때문입니다. 단지 소니의 장점이자 단점인 플랫하면서도 심심한 소리는 호불호가 있으리라 봅니다.
QC20i의 귀에 꼽는 부분이 부드럽긴 하나 좀 이질감이 있고 노캔 켰을 때나 노캔 껐을 때의 소리에 만족 못하던 차에 소니 MDR10RNC를 샀는데 적어도 음질 부분에선 MDR10RNC가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노캔을 모두 경험한 건 아니나 저에게 다시 노캔을 하나만 사라고 하면 QC20i를 살 것입니다.
물론 소리는 어떤 경우던 MDR10RNC가 좋습니다만 제가 노캔을 사용하는 환경에선 잡음 제거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 인지 구조 상 잡음이 있을 경우 그걸 만회하기 위해선 더 큰 소리가 필요합니다.
큰 소리는 사람에게 결국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잡음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노캔을 쓰는데 기능이 약하면 볼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4시간 씩 버스를 타면서 버스 소음 아래서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느니 노캔 켜고 아주 낮은 볼륨으로 잔잔한 음악을 듣는게 좋습니다.
다만 가끔 대중교통 소음에 노출된다면 MDR10RNC를 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QC20i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노캔이 없는 헤드폰보다 훨씬 소음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조용한 환경에서도 괜찮은 소리를 내주고 말입니다.
다만 제가 막귀에 해당함은 감안하시길...
대부분 조용한 곳에 있다고 하신다면 노캔은 굳이 쳐다 보실 필요 없습니다.
QC20i로 느끼는 거지만 노캔 기능 때문에 소리 재생에서 희생하는 게 큽니다.
예민한 사람에겐 화노도 문제고 노캔 기능 자체가 돌발적 소음보다 주기적 소음 제거 목적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 등은 잘 제거하지 못합니다.
QC20i를 비행기, 기차, 버스, 전철 등에서 사용했고 그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돈이 없으시면 MDR10RNC도 나쁘지 않습니다. 적어도 소리는 QC20i보다 월등합니다. 헤드폰대 이어폰이니 당연한 강점이 있는거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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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sys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음질입니다. 노캔을 키면 그나마 노캔 성능에 감탄해서 음질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데.. 개인적으론... 이어팟보다도 별로에요.. 제가 한창 들고다니다 오랜만에 이어팟 듣고.. 이어팟이 더 좋다는게 확 느껴져서.. QC20i를 바로 방출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