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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에서 구입한 체르노프 스피커케이블 허접사용기 입니다.
저는 와싸다에서 주로 눈팅만 전문으로 암약해온지 꽤 오래되었지만 오디오에는 아직도 문외한입니다.
사실 오디오에도 큰 관심없고 케이블에는 더더욱 별관심이 없었지요.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남들이 좋다니까 순간적인 탐욕으로 손가락이 저절로 작동한 결과로 어느 순간 체르노프 스피커케이블(Special sc/bulk 45)이 제 앞에 와있더군요.
제 보잘것없는 기기의 모체는 20여년전 집들이 선물로 장인어른께서 사주신 인켈 AV시스템이었습니다.
장인어른께서 지원해주신 거금으로 구입은 무식해서 용감했던 제가 했습니다.
그때 와싸다를 알았어야 했는데 ㅠㅠ .
암튼 용감했던 저는 그 돈으로 용산전자상가로 직행 순전히 관상만보고 5채널인켈AV시스템을 거금을 들여 구입했습니다.
그때는 맨날 집에서 영화나 볼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되지 않더라구요
제 영화취미는 잠깐의 깨작거림으로 지나가고 그 AV시스템으로 아직까지 집사람이 음악을 듣고있습니다.
작은 볼륨으로 주로 93.1Mhz KBS1FM을 듣습니다.
제가 볼륨을 높이면 화들짝 소리를 줄입니다.
그래서 아 이사람은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것을 좋아하지 않는구나라도 생각하고 있었지요
누구나 취향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집사람이 조금 보편적인 취향 (?)과는 다른점은
- 기계치다. 기계는 on off 외애는 절대 손도 안댄다
- 컴퓨터 스마트폰등등 디지탈을 혐오한다 그런것들 다 없으면 좋겠답니다.
- 바꾸는것 싫어한다. 우리집 전자렌지는 스물아홉살이고요 냉장고는 이삿짐 견적내러오신 분이 아직도 이런 냉장고 쓰고있냐는 말에 힘입어 21년안에 은퇴하였습니다.
그런 집사람이 어느날 그러더군요
"우리 오디오는 그냥 라디오야"
제가 그래도 30년 가까이 한이불 덮고 같이 살아왔는데 그 말 뜻을 못알아 듣겠습니까?
집사람 주위에는 소위 오디오쟁이들이 제가 알기에도 두어명있습니다.
누구는 스피커가 몇개던데 천몇백만원을 주고 또 스피커를 들였다는 소리도 듣고 또 아무개한테 끌려거서 1억짜리 스피커 소리듣고 왔다는 소리도 들은지라 드디어 때가됐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디오 바꿀까? 했죠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은 여전히 "소리나는데 왜 바꿔"였습니다.
그렇죠
고장이 나야 바꾼다는게 집사람신조입니다.
우리집 전자렌지는 시작스위치와 시간조절노브가 고장났는데도 분추가버튼으로 융통하며 30년을 목표로 꿋꿋이 버티고있으니까요.
그런데 드디어 작년 봄 어느때쯤 고장이 나주었습니다.
한꺼번에 확 가주년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래도 리시버가 리시버에 내장된 튜너가 작동하지 않는것이었습니다.
수리해서 쓸만한 기기도 아니니 최소한 앰프은 개비해야할 상황이 된거죠
그래 이번에는 집사람에 맞는걸로 개비해주고 그동안 "그냥 라디오"듣게한 원죄를 씻자고 생각하고 어떤게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그래 나온 필수요구사항이 - 간단할것 원터치로 작동될것
결국 엠프는 데논 DRA-100으로 바꿨습니다.
올인원이라는 단순 편리함과 320K의 비교적 고음질로 송출되는 외국의 인터넷라디오을 손쉽게 들을수있다는 잇점에 혹해서인데요
이것도 잘한 선택 같지는 않습니다.
집사람은 음질도 괞찬고 선곡도 좋아보이는 인터넷방송보다도 아직도 93.1을 더 좋아하네요
사실은 Fm방송 잡음때문에 맨날 안테나 만지기 싫어서 인터넷방송으로 유도한건데 한국말로 친절하게 속삭여주는 93.1이 더 좋은가봅니다.
사용기랍시고 쓰면서 쓰잘데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이유인즉슨
사용기를 먼저 써주신 기라성같은 고수분들의 깊이있는 식견과 높은 내공에 쫄아서 뭐라 사용기라고 들이밀수가 없어서입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문외한의 입장에서 체르노프 스피커케이블을 사용한 소감을 초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는 기기는
엠프는 데논 DRA-100, 올인원 Class D 앰프구요 스피커는 인켈의 AV용 톨보이 ISP-9000입니다.
기존사용하던 스피커케이블은 역시 막선에 가까은 것이었고요
소스는 USB에 저장된 CD를 리핑한 음원입니다.
DRA-100은 고음이 쭉 뻗어주는 맛은 있는데 반해 저음이 빈약하고 사이즈에 비해 구동력은 제법인데 반해 질감이 부족합니다.
ISP-9000은 태생이 AV용이기 때문에 음의 입자가 거칠고 고음이 쏘는 경향이 있고 그에비해 저음은 딴에는 12인치 우퍼랍시고 좀 퍼지지만 제법 양적으로는 풍성한 소리를 내줍니다.
체르노프로 케이블을 바꾼 후에 문외한이 느낀 소감은
- 같은 볼륨에서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불순물이 적운 질 좋은 구리라서 저항값이 더 작아진것이 아닐까합니다.
- 소리에 살집이 붙었다. 앰프나 스피커 모두 소리가 풍요롭다기보다는 메마른 쪽에 가까운데 체르노프로 바꾼후에는 제법 살집이 붙어 나바론의 건포도가 실한 A컵 정도는 되는 느낌입니다.
- 해상도가 개선됐다. 중고음쪽의 해상도가 개선되어 안들리던 소리가 들리고 정위감이랄까 악기의 위치가 느껴지기도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제가 볼륨을 높여도 집사람이 소리를 줄이지 않는다는것입니다. 아마도 그동안은 소리를 키우면 시끄럽게 들리는 쏘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소리를 줄여 들었는데 그 점이 개선되어 볼륨을 높여고 덜 자극적으로 느끼는 것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소시적에 딮퍼플이며 렏제플린등의 하드락을 좋아했던 제가 헤드폰으로는 헤비메탈을 곧잘 듣곤하는데 오디오로는 남성보컬만 주로 들어온 이유도 제 스피커의 중고음의 쏘는 성향 때문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따라오는 체르노프케이블의 부작용은 - 스피커를 빨리 바꿔야겠다는 강박감입니다.
소리에 살집이 붙어 첼로와 피아노 소리는 들을 맛이 나는데 상대적으로 바이올린소리는 개선의 정도가 덜해 여전히 별로여서 스피커가 고장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좌측 스피커 종이콘지를 3-4년 전에 DIY로 교체해주었는데 그때 오른쪽 콘지도 거의 맛이간 상태였습니다만 아직도 버티고있네요.
요게 바스러지면 스피커를 바꿀수 있을텐디..
이상 허접하고 내용은 전혀없는 깡통사용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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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스피커 고장내는법이야 잘 아시겠지만
사모님 스타일상 완전범죄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ㅎ
이달 말에나 지금 사정이 풀릴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