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t90을 들였습니다. 며칠동안 들어보고 느낀 간략한 후기 입니다. 본문내용에는 경어가 생략되있으므로 양해바랍니다.

제가 젠하이저 hd25-1 밖에는 써보질 못해서 비교대상이 많질 않은것도 양해바라고요..

저음은 더 풍부하고 더 자연스러운 느낌..댐핑감은 살짝 떨어지는 것 같으나

더 풍성하고 부드러운 느낌..

미들대역은 hd25-1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아주 살짝 미들대역 레벨이 줄어든느낌..

하이대역은 더 선명하고 hd25-1보다 하이대역 전체가 살짝 올라간 느낌..

특히 10khz대역을 포함해서 10khz 앞뒤로 살짝 올라간 느낌..파라메트릭 이퀄라이저로

대역폭을 좁혀서 이부분의 주파수대역만 살짝 올려놓은 느낌.. 호불호가 나올법함..

하지만 확실한건 초고역대의 표현력이 좋아서 해상도가 좋아짐..더 섬세하게 표현함..

않좋은 소스들은 더 않좋게 표현.. 좋은 소스들은 좀더 화려하게 표현할려고 함..

전체적으로 전대역에 걸쳐서 하이대역이 살짝  좀더 레벨이 올라가 있는 느낌임..

레코딩이 잘 된 팝이나 락(메탈)은 어느정도 표현을 잘 하는 편임..

저역대의 댐핑감이나 펀치력은 솔직히 hd25-1보다 좀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편임..

남성보컬이 조금더 튀어나왔으면 하는 생각은 있으나 그렇다고 많이 모자르지도 않고

밸런스가 잘 맞음..

여성보컬은 생각했던것보다 더 잘 표현함.. 목소리가 선명하고 좀 더 이쁘게 들림..

t90의 하이대역이 기존에 들었던 hd25-1보다 정보량이 많아 드럼의 킥 소리도 더 존재감이

느껴짐.. 다만 하이햇이나 심벌등등 하이대역을 가지고 있는 퍼커션류들은 좀 거스르게 들릴

때가 있음.. 스네어를 칠 때 스네어와이어 소리도 기존에 들었던것보다 더 부각 시킴..

toto의 드러머 사이먼 필립스의 솔로 드럼 연주를 플레이 시켜 보았다..

t90의 하이 특성 때문에 킥드럼부터 스네어,, 탐탐,, 하이햇,, 심벌의 소리가 아주 귀에 콱콱

꽂힌다..예전에 내가 들었던 사이먼 필립스의 드럼연주 소리보다 더 파워풀하다..

조금만 하이대역이 차분해져도 괞찮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t90의

특성이고 이대역을 이퀄라이져를 대입시켜서 깎을 생각은 전혀 없다.. 받아들여야 함으로..

t90은 퓨전재즈에 아주 잘 맞다고 생각하고 예전에 들었던 퓨전재즈음악들 보다 좀 더 섬세하

게 표현한다.. 밸런스도 좀 더 좋게 들린다.. 사운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다..

잘 듣지는 않지만 정통재즈도 잘 표현할거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리는거 같다..

정통클래식은 아직 재생시켜보지는 못했지만 퓨전클래식계통의 음악도 아주 잘 표현한다..

클래식은 현악기들이 상당히 많은데 현악기의 떨리는 소리를 아주 잘 표현한다..

기존에 들었던 hd25-1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해상력이다.. 정통 클래식도 잘 어울릴거라는 확신이 선다. 

요약하면,, t90은 팝이나 락(메탈)은 어느정도 잘 표현하는 편이나 이보다는 퓨젼재즈나 정통

재즈,클래식, 이지리스닝계열의 음악들에서 위력을 발휘하는거 같다.. 기존에 느껴보지 못했던

밸런스이고, 해상력이다.. 하이대역이 좀 독특하게 들렸고 매우 섬세하게 느꼈다..

약간 중독성도 띠였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 하이대역의 느낌이 나에겐 독특하게 들렸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으로 느낀 t90의 청음기 입니다..

t90을 들여오고 음악을 접했을때에 처음에는 좀 느낌이 별로 않좋았습니다.

밀폐형만 주구장창 들어와서 내귀가 여기에 너무나도 익어버린 상태였거든요..

사운드는 괜찬게 들리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꼭 위상이 바뀐거 같이 들리는 기분.. 아무리 오픈형이라지만 이정도로 느낌이 다른가..

내가 들었던 음악들을 다르게 표현을 하니 상당히 난감했다고 해야 할까요...

에이징이란 말은 저는 거의 않믿거든요. 스피커를 비롯해서 헤드폰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음색은 더 좋아질리도 없고, 오히려 음질이 더 나빠질려면 한참을 들어야 하죠..

시간을 가지고 좀 더 분석을 해가면서 음악을 들어본 결과는 위에 좀더 자세하게 적어놨고요.

hd25-1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머리주변에서 그려지는 사운드이미지는

t90이 좀 더 넓고 화려하게 펼쳐지네요..

다만 다른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은 들어보질 못했지만 이게 이회사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10khz 중심으로 이 주파수 주변의 레벨이 살짝 올라간 느낌이고 이게 여기서 호불로가 갈릴

거로 생각되어지네요. 하지만 12khz 이상의 초고역대역은 상당히 잘 표현하고 이것 때문에

해상력이 상당히 좋게 들리네요.. 하이대역이 약간의 중독성도 있고..

비교할대상도 저한텐 없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hd25-1보다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hd25-1은 사운드이미지가 좁죠. 밀폐형이니.. 온이어에 장력도 약한편은 아니어서 귀의 압박이 심하죠.. 장시간 사용이 힘듭니다. 장점은 가볍고, 전체적으로 전대역에 걸쳐서 고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음질도 좋은편에 속하고요. 이두가지 때문에 전문 오디오기사들이 많이 쓰죠.

t90의 유일한 단점은 위에서 언급한 특정주파수에서의 튀는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hd25-1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요.. 장시간편리성, 착용감, 더 넓은 공간감..

독특한 하이대역의 음색, 중독성이 있네요. 저역대역의 느낌도 개인적으로 hd25-1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보다 더 좋게 느껴집니다.

임피던스가 높아서 헤드폰앰프를 쓰면 더 좋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들일 생각은

없네요. 이정도면 v20에서 충분히 즐길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좀 약간 불만이 있지만...

좀더 평탄한 플레이어에 물렸으면 또 어땟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고요.

이상 베이어 t90에 대한 짧은 청음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