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귀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한 이유1

오늘 청음샵에 들러 봤는데

아니 무슨 헤드폰 중에 비싼 건 480만 원을 넘어가는 게 있더군요.

도대체 480만 원이 넘는 헤드폰은 어떤 소리가 날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런 헤드폰은 꽂는 케이블부터가 다르더군요. 2.5파이 케이블이 아니고 다른 케이블을 쓰던데, 샵에 청음을 위해서 해당 케이블 꽂을 수 있는 기기가 연결된 노트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연결하고 노트북에 미리 켜져있는 고음질 음원을 들어봤는데, 의외로 제가 평소에 듣는 유선 인이어 이어폰이랑 큰 차이는 안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그 헤드폰이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는 건 그만큼 엄청난 기술력이 들어갔다는 거고, 기술력이 들어간 만큼 좋은 소리를 내주는 거겠죠.

그걸 느끼지 못하는 건 제가 막귀라는 거고요.

저한테 막귀를 물려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이런 소리를 구분할 수 있었다면 월급으로 오디오에 수백만 원씩 써댔을지도 모르는데, 적어도 음향기기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게 해 줬으니까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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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비

귀 밝고 평생 음악, 특히 베토벤, 모짤트, 슈베르트, 차이콥스키를 좋아하신 아버지 덕분에 저도 밝은 귀를 물러 받았네요.

또 물러 받은 스피커.... 생산된지가 60년이 훌쩍 넘은 스피커와 제법 많은 LP 중엔 이젠 상당 비싼 것도 더러 있더군요.

밝은 귀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까지 물러주신 것에 저는 감사하죠.

2022-03-02 점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