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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게이밍-헤드셋인 탓에 잠시나마 컴퓨터 포럼에 글을 써야하나, 애초에 전 음악 듣는다+마이크 생각으로 샀으니 비슷한 분 계실까 싶어 음향기기로 올립니다.
아스트로 A40 10주년 X 및 믹스 앰프 프로와 모드킷 후기입니다. 뽐게 디지털에 뜬 특가보고 주문했으니 뽐게에 글 남깁니다.
"주관적인 혹평"이 좀 있으니 현명한 소비를 고민하는 분이 아니라 아스트로를 팬으로 사랑하신다면 돌아가기 눌러주셔도 되겠습니다.
뽐뿌에서 보고, 컴퓨존 할인에 주문한 제품입니다.
뽐게서 봤으니 뽐게에 후기를 남겨야겠지요. ㅎㅎ;
대체 이헤폰이 몇인지... 싶은 상태이지만, 컴퓨터 앞에서 멀쩡히 마이크가 작동하는 놈이 하나도 없어서 이렇게 구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헤드폰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간다던가, 목소리 자체가 작게 수음되고 스마트폰용 리모트 마이크 부분인 등 하자가 있습니다)
사실 크게 뭐 둘러볼 것도 없습니다.
A40 기본형과 믹스 앰프 세트가 낙타 기준 아마존에서 최저 195달러까지 갔었고
국내에선 평소 30만원대에 현재 다나와 최저는 21만원, 컴퓨존에서 10주년 한정판에 따로 모드킷과 믹스앰프를 증정해주고 16.9만원.
인기가 없어도 나름 파격적인 할인 가격 구성인데, 마침 필요하니 주문했습니다.
고급스런 패키징을 까면 한 20년 전에 "싸이버-헤드쎝"이란 이름을 붙이고 팔았을 것과 같은 디자인의 헤드폰이 나와줍니다.
10주년 한정 색상이라지만 개인적으로 촌스럽다고 해야할지, 누가 봐도 동네 문방구에서 2만원 주고 산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단품 소리는 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냥 무언가 아쉬운 소리입니다.
앰프와 괜히 세트로 파는 것이 아니지요.
쓰지 않을 데이지 체인 선까지, 풍성한 구성품과 고급진 포장의 믹스 앰프 프로입니다.
디자인은 헤드셋 본체와 다르게 참 이쁘게 나와주었습니다.
가상 돌비와 일반 출력에 목소리 조절, 소량의 EQ를 제공하며
다른 소리를 섞고 최종으로 모두 섞인 소리를 스트림 포트로 내보낼 수 있는데요
음....
일단 이 친구는 앰프란 이름이 걸맞지 않은 성능을 가졌습니다.
출력이 올라가면 분명히 화이트노이즈가 들리며, 선명한 음질로 증폭시켜주는 앰프의 기능은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가상 돌비는 "게임에서 발소리를 듣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면 나쁜 방향으로 왜곡된 소리에 놀라게 됩니다. 목소리는 기계음처럼 갈라지고 울리며, 음악도 공간감이 오히려 일그러집니다.
앰프에 끼면 소리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A40는 앰프를 거쳐서도 참 심심한 소리를 들려주는데요,
오히려 컴퓨터 자체 포트에 연결하고 진짜 돌비를 켜주는 쪽이 훨씬 듣기 좋은 소리로 제대로 나와줍니다. (레노버 큐브 C530)
그래도 가상 돌비는 분명 영화에서 팡팡 터지거나 울리는 부분에선 웅장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일반 사용이 아닌 게임용으로 치우친 가상 돌비 음향이라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게임에서 발소리 구분하는 등 용도로는 적합하겠다 싶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어중간한 5만원 안팎의 저렴이 헤드셋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리를 들려주며,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베이스가 강조된 등 일부 왜곡이 필연적일 터임에도 나름 오디오 테크니카 M50x에 "따라가려는" 정도 소리는 들려줍니다.
이것저것 비교하자면 슈어 SRH145m+보다 나은 출력에, 보다 정확한 소리,
음악을 듣기에는 사진에 나온 비츠 믹서보다 덜 마음에 드는 소리지만, 더 정확한 소리라고 해야할지요
모드킷은 "오래 쓰면 나중에 갈아끼는 용도" 정도로 생각했는데, 차폐를 강조하더니 놀랍게도 부품을 갈면 진짜로 소리가 바뀝니다.
가죽 쿠션이 확실히 음악을 듣기에는 더 적절한 소리다-수준으로 밖에는 말 못하겠고
이건 뭐 실제 들어보고 선택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 Xanova Ocala 헤드셋 옆에서.
오칼라보다 확실히 나은 소리와, "압도적으로 나은 마이크"를 자랑합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게이밍 헤드셋이다 싶은 수준으로, 지인과 크로스체크를 해봐도 제 귀청이 먼저 떨어져나갈지언정 헤드셋의 소리는 절대 마이크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이렇게 저렇게 소리를 섞고 상대 목소리나 게임 가운데 소리를 선택하는 등 믹스앰프 프로의 기능도 분명 유용했습니다.
1. 절대 헤드셋 소리를 먹지 않고 정확하고 깨끗한 음질의 마이크
2. 믹스앰프가 앰프 기능은 후져도 게임과 다른 플레이어 목소리 사이에서 조절하는 등 기능은 확실
3. 돌비 애트모스는 깡통 소리 가짜라도 일단 기능은 함
4. 출력은 괜찮은 편에 음질도 할인가(17만원) 언저리의 수준 비슷하게는 나와줌
음악이랑 영화를 보고는 실망이 컸지만, 보이스 채팅을 하고서야 진가를 알았고 어중간한 다른 헤드셋을 써보니 선녀였던 그런 제품.
결코 계륵은 아닌데, 정가는 많이 무리다 정도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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