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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00GT를 염두하고 있을때... 바이크 사는데 실물 한번 안보고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러시아의 빡침으로 인해 한숨 못잔
상태에서 옷 주섬주섬 챙겨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서는데 퀘스트 선택지가 띠링하고 생기더군요.
답십리역에 있는 코오롱 모터라드로 이동해라.
1. 지하철을 탄다.
2. 버스를 탄다.
3. 걷는다.
전 남자니까 쿨하게 3번~~~~~~~~~~~~~~~~~~~~~~~~~~~~~~~~~
......도착하는데 2시간30분 걸렸습니다 ㄱ-.....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여........
가면서 차에 치일뻔하고 매연 먹고 다리 아프고~ 험난한 퀘스트 였습니다.
여하튼 도착~ 답십리역 5번 출구 앞에 있다고 하는데 멀리서도 확연하게 보이더군요.
가는데 어랏!! 밖에서 650GT 박스 까는걸 발견 +_+~~ 어느분인지는 몰라도 부럽슴돠!!!!
줄줄 흐르는 침을 닦으며 더 보고 싶지만 전 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쿨내나게 모터라드에 입장!!
촌티 안나게 졸래 쿨한척하며 마치 아랍부호가 차를 동네마트에서 과자 고르듯한 시선처리를 유지한 뒤
바이크가 전시 되어있는 좌측을 쳐다보니!!!!!!!
으허허헝헝헝 날 가져요 ㅠㅠ.... 1200 어드방이 뙇~!!!!!!!!!!!!
사진만 봤을때도 위용이 대단 했는데 실제로 보니 대박 입니다 ㅠㅠ.... 침이 꼴딱 꼴딱~~
심장이 쿵쾅 쿵쾅~~ '흐흥!!! 따...딱히 니가 좋아서 그러는거 아니니까 오...오해하지 말아줘!!'
g랄 발광 하는 심장은 당장이라도 계약서에 사인하라고 하는데 간신히 참으며 다시 800GT를 찾기 위해 스캔~~
오홍~ 그리고 제가 그토록 바래왔던 F800GT 발견!!!!!!!!!!!!
하악~~~ 늘씬한 글래머인 백M...a.......를 보는 듯 했습니다!!!!
들어갈데 들어가고 나올데는 빵빵하고~ 라인도 매끄럽고~~~ 아주 구냥 마.....ㅅ.......... 이후는 심의상 삭제하였습니다.
직원분은 앞서 R1200에 관심있는 손님분과 대화중이라 전 800GT를 만지작~만지작~~ 쓰담~쓰담~~
은밀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보니 어느새 손님과 대화가 끝난 직원분이 저에게 다가오셔서 말을 걸더군요.
문제는 직원분은 뭔가 상세히 설명해줘야겠다는 표정으로 절 바라보고 계셨는데 전 머리가 이미 하앻져서 물어볼것도
다 까먹고 그냥 '멍~~' 하게 바이크만 쳐다보는 상태 였습니다, 결국 직원분 '애는 원래 이런가...' 하고 열심히 설명을 시작하였는데...
이미 빠삭하게 800GT에 대해 공부해온 저와 1분만에 대화 종료 되었습니다...
'다 알아보고 오셨나봐요...??'
'.......아 예....;;'
'...........(침묵)'
침묵이 길어지자 결국 직원분 정신이 번쩍 드는 한마디~~
'앉아보실래요??'
'..........리얼리??? 혼또??? 쉬쉬마?????'
'진짜니까 그만 닥히고 앉아보세요 ㅎㅎ'
메고 있던 가방 집어던지고 낼름 올라타니....... 우오오오오!!!!!! 소파에 앉은듯한 편안한 안락감!!!!
800GT 시트고가 좀 낮게 나왔다는데 우려와는 달리 제 키가 181인데 두발이 뒷꿈치까지 딱 땅에 닿네요~~
완전 나를 위한 바이크 +_+!!!!!!!!!!!!!
거기다가 직원분 섭수 한번 더~~~!!!!
'잡아드릴테니 발 올려보세요~'
우오!!! 딱 라이딩 자세로 발까지 올려보니~~ 정말 불편하지도 않고 편하더라구요!!!! 이게 진정한 투어러인가!!!!!!!!
그녀를 품에 꼭 안은채로 떨어지기 싫어 부비부비 대고 있으니 '왠 변태시키가 ㄱ-....' 라는 표정으로 째려보는 직원의
시선이 느껴졌으나 쿨하게 무시한채 좀 더 껴안고 있다가 아쉬움이 가득한채 내려왔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점이나 조언 등 몇가지 설명을 듣고 자료도 뽑아주신다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셔서
그 사이에 여기저기 구경하였습니다~~
F800GT를 리스트에 올렸을때 좀 고민을 했던 녀석~ F800GS 어드방 입니다~~
이런 듬직한 녀석을 타고 임도로 신나게 달리는 걸 생각하니 엔돌핀이 팍팍 도네요!!!
800GT가 빵빵한 글래머 였다면 GS는 야성미가 넘치는 근육질 남자??~~ 하지만 전 여자가 좋아요 >.<...... 죄송합니다...
(블루 색상은 4월쯤에나 입고 된다하니 참고하셔요~~)
그 다음은 솔직히 지금도 사알짝 고민되는 650GT~ 첫 입문이자 모든 바이크 경력이 되어주는 다타를 탔더니....
빅스가 계속 끌리더군요, 편의성과 수납성을 따라갈 수 가 없는 녀석이죠!!! 시내바리용으로는 쵝오이긴한데...
아쉽지만 눈요기로 끝~~
사진은 더 있는데 업로드는 5장이기 때문에 끗~!!!!
제일 보고 싶었던 HP4랑 K1300R은 전시가 안되어 있어서 아쉽게 볼 수가 없었네요...
그렇게 음료수를 마시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과는 달리 아랍부호의 마트 쇼핑처럼 느긋하게
바이크를 구경하던 중 직원분께서 자료가 준비되어 저에게 건네주었고... 이제 떠날 차례가 되었는데...
뭔가 한가지 빼먹은듯한??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뭘까..... 뭘까....... 하다가.... 직원분께 실례지만.............
'저... 죄송한데 그녀의 목소... 아니 시동 한번 걸어봐주실 수 있을까요?'
실내인지라 조심스럽게 여쭤봤더니 잠깐이지만 흔쾌히 시동 걸어주시더군요~
'아아아아앙~~~오빠아아아아앙~~~~~~'
아 이건 제 환청 입니다.....ㄱ-..... 더 이상 들었다가는 유혹에 질거 같아서 간신히 시동 꺼달라고 부탁했네요...
누가!!! 어느 누가!!!!!!!!!!!!!!! 800GT의 목소리가 건조롭다고 했는가!?!?!?!?!!?!?!?!?
머플러 바꿀 필요도 없네요 ㅠㅠ...... 충분이 만족스러운 소리 였습니다, 낮게 중저음으로 깔리는 음인데...
날카로운 소리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딱이더군요~~ 사실 다타 소리도 싫어했습니다 ㅠㅠ... 시끄러운건 영....
마지막까지 매력에 흠뻑 빠진채 모터라드에서 나왔습니다.
직원분도 정말 너무 너무 친절하셨고~ 과장님이신데 열성을 가지고 고객의 눈높이 맞춰 차근차근 자세히 설명해주시더군요,
덕분에 만족스러운 방문이 되었습니다.
뭐랄까... 혹시라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발견하면 바이크 급을 낮춰볼까 했었는데 너무 빠져버렸네요,
3월달쯤에는 아마 제 손에 800GT 키가 들려있을거 같네요 ㅋㅋㅋㅋ.
난해한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p.s 귀가는 집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25분만에 도착 ㄱ-...................이런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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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