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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한 세상...감사합니다^^54

  • 냉갈
  • 등록일 2014-04-04 11:12
  • 조회수 3190
안녕하십니까...
제목처럼 아직은 세상이 아픔을 나누는 착한 심성과 정직한 사람들이 많아 살만하다는 내용을 올립니다.

제 처가 이틀전 직장을 마치고 귀가길에 버스를 타고 집 근처인 청량리 청과물시장 정류장에 내려
마침 보행신호가 켜져 급히 횡단보도를 건너 몇걸음 옮기던 중...그제야 장바구니만 들고 핸드백은 버스에 놓고 내린 걸 안겁니다.
많은 돈은 없었지만 신용카드 등 개인적으로 중요한 물건들이 있었거든요.

당황하여 황망한 중에 버스는 떠나고...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일단, 택시를 타려고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길옆에 오토바이을 세워 놓고 얘기를 나누던 분들이 계셔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버스를 따라가 달라고 부탁을 드리자 처음에는 머뭇거리시다... 타라고 해서..
- 사실, 택시를 타고 갔다면 제기동 부근 교통상황을 보면 쉽게 따라 잡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두정거장을 지나 신설동방향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버스를 세우자 버스기사님이 핸드백 분실 당사자인걸 한눈에 알아보고
핸드백을 주면서 전 정거장에서 내리던 남자 손님이 누가 핸드백을 놓고 내렸다고 찾아 주라고 맡겼다는 겁니다.

처는 버스기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토바이 태워주신 분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사례를 하려고 했으나
극구 사양하시면서 오히려 긴장이 풀린 제 처를 걱정하시면서 집에 까지 태워다 주셨다고 합니다.
다음부터는 버스탈때 핸드백을 목에 걸고 타라고 하시면서...ㅠ

요즘 세태가 삭막하다고들 얘기를 많이 하지요.
하지만, 아직도 이런 분들이 계셔서 살만한 세상이고 아름다운 세상이 아닌 가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당일 후의를 베푸신 바이크 운전하신 분과 핸드백을 주워 버스기사께 맡기신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고맙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쪽지를 주시면 소주 한잔 대접하겠습니다...ㅋ

여러분!  아름다운 불금입니다....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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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네요 ^^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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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감사합니다^^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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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호랑이띱니다
bye ppomppu
2016-06-25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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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감사합니다^^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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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훈훈♥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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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감사합니다^^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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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화질구지
.
2015-09-14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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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감사합니다^^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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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knightofgold
아...저도 서울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갈아타며

가방에서 흘린 서류, 통장 주워 교보문고에 맡겨주시고 찾아가라고 전화해주신 어르신한테 조그만 사례라도 해야하는데...

하루하루 미루다보니 2개월이 지났다는..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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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아~~ 저와 같은 경우...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나도 그렇게 살면 되지 않을까요^^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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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치차리콩
ㅜㅜ훈내가 여기까지. .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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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감사합니다^^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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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으리아라라
훈훈한 불금이네요ㅋㅋ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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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그러게요~~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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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불꽃상큼
와우 훈훈합니다

오토바이을 세워 놓고 얘기를 나누던 분들에게
부탁할 용기를 어떻게 내셨을까요

저라면 못했을듯..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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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ㅋ

두분이 계셨는데, 당사자분은 좀 그랬고....나중에 적극적..ㅎ
같이 계시던 연세 좀 되신 분이, 좀 도와 드리라고 했데요^^

제 처라서가 아니라, 나름 대단한 순발력..ㅎ
저라도 못했을 겁니다.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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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skong
훈훈한 세상이네요!
^___^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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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살만한 세상입니다 ^^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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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댄디즘
오 미담이네요. 예전에 스쿠터 타고 신호대기중에 한 청년이 설날 고속버스 타려는데 시간은 없고 택시도 없고 해서 태워달라고 했던 기억 나네요. 너무 밀착한 상태로 타서 좀 민망했지만 보람도 있었다는 ^^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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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냉갈
와우~ 멋쟁이 댄디즘님...
제 처도 오토바이는 처음타서 허리를 잡았더니,
그 분께서 잡지말고 뒤 등받이가 있으니까 기대라고 했다능~~ㅋ
2014-04-0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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