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암동(구 보문동) MS모터스에 구동계 점검받으러 갔다가 웨이트롤러(무브볼)이 깍뚝깍뚝 각이 져 교체하려고 했으나
늦은 시간에 정비를 받아버린지라,(밤 9시경) 부속집이 문을 닫아버려 교체를 못 받았는데
오늘 저녁쯤에 짬이 좀 나서 말씀드려서 교체를 받으러 갔습니다.
근데 새 무브볼이라는데, 교체를 받으러 가 보니 이미 깍뚝져서 들어가 있던것 보다 더 가볍더군요
사용 차량을 보니, SV250인걸로 봐서는 잘못 온 건 아닌듯 싶고,
마삼님께 여쭈어 보니 Q3용이 2가지가 있는데, 부속집에서 "무거운거 하고 가벼운 거 있어요" 하길래,
무거운 짐을 싣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운행 환경상 구동계와 엔진에 부하가 적게 걸리는 가벼운 웨이트롤러를 주문해주셨는데
기존에 들어있던 기본 웨이트롤러 세트가 무거운 놈이었던 모양입니다 -_-;;;;
기존의 무거운 놈은 25g, 가벼운 놈은 20g.
물론 둘 다 SV250(Q3용) 순정 웨이트롤러 콤프고 기본 세팅이 무거운 놈으로 나오는 모양이더군요.
무브볼 교체후 바뀐 점은...
1. 초반 가속력이 매우 좋아집니다.
기존 세팅에서는 정지상태에서 풀스로틀로 감아 치고 나가면 5500rpm 까지 팍 치고 올라온후 변속이 길게 이루어지는데,
가벼운 웨이트롤러로는 같은 조건에서 6500rpm까지 팍 치고 올라온 후 변속이 이루어집니다.(이 rpm은 Q3 엔진의 최대 토크 영역이기도 하지요)
덕분에 기존에는 계기반기준 80까지는 약간 느리게 올라가다가 80이후 누군가 등떠밀듯이 가속도가 확 오르고 120부근에서부터 둔화되는 반면
가벼운 웨이트롤러에서는 처음부터 80까지 순식간에 올라가고 120까지도 종전보다 비슷하거나 좀 더 빠르게 올라갑니다.
즉 초반의 가속이 약간 더딘 구간이 없어집니다.
2. 전체적으로 rpm을 500~1000정도 높게 씁니다.
아무래도 가벼운 웨이트롤러니 변속 시점이 전체적으로 한박자 늦게 이루어지는것 같습니다.
게속 같은 속도를 유지할 경우 두 웨이트롤러간에 rpm 차이는 100~200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으나,
가속 시에는 비슷한 정도로 스로틀을 개방하면 기존보다 500, 많게는 1000까지 차이가 납니다.
이로 인해 이론적으로는 연비에 약간 악영향을 끼칠 것 같으나, 그 만큼 더 빨리 차량을 가속시켜 줍니다.
위의 두 가지 변화로 인해, 약간의 연비를 희생하여, 초반 가속도가 상당히 개선되어,
기존보다 차가 더욱 재밌어진 느낌입니다.
마치 구형 자동변속기에 오버 드라이브(항속모드)를 끈 느낌이랄까요?
ps.
타면 탈수록, 점검받고 정비해보면 해 볼수록,
기존 대림 부품과도 적당히 호환되면서, 중요한 부품은 일제, 대만제를 써서 내구성이나 성능을 양립시키면서도 부속가격을 굉장히 억제시켜놓은 걸 보니
대림이 Q3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신경 많이 쓴 게 느껴집니다.
기존에 수시로 터지고 갈라지고 나가는 대림 스쿠터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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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킹
충분히 만족이었는데,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니 놀랍네요. @ _@
다만 연비가 매우 그지같이 나오고 있는 현 상황(20km/L 내외)에서 저는 그냥 순정에 만족해야겠... ㅠ_ㅠ
무브볼 교환후 나오는 연비보고 선택해봐야겠습니다.
기존 25g 무브볼도 구동계에 큰 무리를 준건 아닌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