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연휴도 길고 해서 '어디 바람이나 쐬러 다녀올까' 생각하던중 문득생각난게
예전 군생활할때 휴가나올때마다 먹던 홍천에 있는 순대국밥이 떠올라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이거슨 출발전의 설렘을 가득안고 찍은 샷.
날씨가 꾸물꾸물하던터라 최대한빨리 서울을 벗어나 양평을지나 홍천에 도착해서 순대국밥가게를 찾는데
예전의 그 가게가 아직 있더군요!!!!
반가운마음에 들어가 한그릇 주문하고보니 사장님이 바뀌셨더라구요....ㅠ.ㅠ
그래서인지 아니면 군인일떄의 입맛과 지금의 입맛이 달라진탓인지 맛도 그냥저냥 민숭맹숭하고...
맛은 그냥그래도 홍천까지 갔으니 파워흡입!!
자.. 순대국밥을먹는도중 먼지가득한 흙비가 살짝 흩날립니다....
전체적으로 닦아주기는 뭣하고 시트와 핸들 미러만 닦아내고 시동을 건다음
'홍천까지 왔으니 집에그냥가긴 아쉽고 동해나 보고가자' 라고 생각한후 속초를 목적지로 정하고 사브작사브작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갑작스레 폭우!! 를 만나 꼴딱 젖었지만 20분쯤 더가니 비도 그치고
햇살도 비쳐서 쭈~욱 달리다보니 젖었던게 모두 마르더군요 ㅋㅋ
미시령을 지나서 속초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린끝에 A게스트 하우스에 자리가 있다하여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막상가니 사장님꼐서 "죄송한데 방금 한분이 들어오셔서 자리가없는데 이거 어떻게하죠?" 라는말을 똻...
분명히 출발전 통화할때 "입금먼저 드릴까요?" 라고 문의했으나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셨고 20분쯤 걸린다니깐 그냥오셔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막상도착하니 뒤통수를 똻!!ㅋㅋㅋㅋㅋㅋㅋ
기분좋게 떠난 여행이라 짜증내면서 기분잡치기도 뭣해서 그냥 쿨하게(라고쓰고 짜증한가득 이라고 읽습니다 ㅠ.ㅠ) 돌아섭니다.
이때시간이 8시가 다된시간이라... 자리가 있을까했지만 여기저기 전화를돌려보니 기적적으로 한군데 또 자리가있다더군요 ㅋㅋ
이번엔 아예 지금바로 입금해드릴테니 계좌와 금액을 문자로 알려달라고 말씀드린후 바로 입금하고 출발~!!
가보니 게스트하우스 앞에 믿기힘들정도로 깨끗한 호넷250 한대가 서있더군요..
상태는 사진으로 설명합니다 ㅋㅋㅋ
정말이지 이런호넷250은 첨보네요^^bbbbbbbbbbbbbbbbbbb
오너분께서 우연히도 같은방?!에 계신분이라 맥주한캔놓고 바이크얘기만 두어시간은 신나게 했던거 같습니다 ㅋㅋ
전 이제 7번국도를타고 쭉 내려갈 생각이었고 호넷타는 형님꼐서는 댁이 울산이라 복귀한다 하셔 동행하기로 결정!!
출발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출발후 정동진에 들러 사진도 찍고!!
가던길 계속가던중 1200gs 타는오너분도 만나서 동행하다가 이름모를 시골길가의 작은 식당에서 점심을 셋이 함께먹고
호넷타는 형님께선 빨리 가보셔야 되겠다고 말씀하셔서 저와 gs타는분과 7번국도를타고 사브작사브작 내려갑니다 ㅎㅎ
울진쯤가서 휴게소를들러 일처리(?)를 하고 음료한잔을 하면서 또 바이크얘기만 주구장창...ㅋㅋㅋㅋㅋㅋ
라이더가 둘이상 모이면 바이크얘기에 시간가는줄을 모르겠더군요.
이분께선 거제도분이시라 이때쯤 제 목적지가 경주로 정해져서 경주근처까지 함께하시다 헤어집니다 ㅋㅋ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본경험이 이번투어가 처음이어서 였을까요.. 아니면 황금연휴를 너무 얕봤던걸까요...
경주들어가서 공원주차장에 주차후 20여곳이 넘는 경주, 포항의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돌려봤지만 자리가 있는곳이 한군데도 없더군요 ㅋㅋ
한군데서는 "여자분이 한분 취소하셔서 여자자리는 있는데 남자자리는 없네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건 위로인지 아닌지...ㅠ.ㅠ
그래서 결국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찜질방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가서 하룻밤을 묵습니다...
혼자하는 투어고, 사진찍는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터라 여기는 사진이 없네요.. 좀 찍어둘껄....ㅋㅋ
찜질방이 산속 한가운데있는 찜질방인데도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고, 남자수면실에 여자가 들어와서 자고있고
취식도 하고있었지만 달리 잘곳이 없어 구석에 자리를잡고 기절합니다.
이제 남은기간동안 전라도, 충청도를찍고 복귀해야하기에 셋째날은 일어나자마자 바로 준비하고 부산으로 갑니다.
여기까지온김에 부산은한번 찍어보고 가야겠단생각에 갔지만...
배터리가 없어 네이버지도에서 급히 검색하고 찾아간 '해월정'은 부산대근처의 식당?! 이었고...ㅋㅋㅋㅋㅋㅋ
달맞이고개를 찍고 찾아가는데 시내에 차가 무지하게 많더군요...ㅠ.ㅠ
달맞이 고개에가서 전날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않아서 너무 허기가 졌던지라, 삼각김밥과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까페에서 콘센트가 있늕리에 앉아 폰과 보조배터리에 새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있었습니다.
근데 달맞이고개는 나무가 너무 많아서 바다가 잘 안보이더군요... 아쉽...ㅠ.ㅠ
부산오면 만나려했던 친구놈은 미리 연락을 안하고와서 그런지 연휴기간동안 여친만나러 서울에 가있고 ㅡ_-;;;;
그래서 두번째친구놈에게 연락해보니 다행히(?) 부산에 있다하여 만나서 밥먹고 커피한잔하고 헤어집니다.
더 놀수없었던게 하늘을보니 당장이라도 비가올것처럼 꾸물꾸물한데다 비온다는 예보까지 있어서
후딱 준비해서 이번에는 남해로 갑니다 ㅋㅋ
가던차에 이번에도(?) 1200gs타는분을 만나 휴게소에서 신나게 바이크얘기, 투어얘기 하고 그분은 통영으로 저는 남해로 헤어졌습니다 ㅋㅋ
남해가는길에 청산도라는섬을 지나가는데 바다가 너무 예뻐서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못하고 세운다음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사진찍는것과 달리다 서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세우고 사진을 찍을정도니 정말정말정말정말 예쁘더군요 ㅋㅋ
청산도를지나서 남해로 들어가서 내려와 동쪽으로 올라가는 일행분들을 만나 하룻밤 융숭히 먹고 잘자고
점심때 한우곰탕한그릇하고 출발합니다.
9000원이나 하는데 잡내가 많이나고 맛이 없었어요 ㅠ.ㅠ
같이간분들은 선지해장국을 먹었는데 그거먹을껄....!!!!!!!!!!!!!!!!!!!!!
원래 중간에 친구를만나 하룻밤을 더 보내고 오늘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연락이 안되는관계로 남해에서 출발해서 인천까지 쭈~욱 올라옵니다.
오던중 진동으로 너클가드의 너트가 하나 도망가서 전주시내 들어가서 센터를들러 너트하나를 얻어 조이고있는데
순정공구중 드라이버가 야마가 나버려서... 죄송스럽게도 일자드라이버도 빌려서 대충 고정하고 출발~!!
지나가다 한번 잠깐들른거라 실력적인부분이나 다른것 잘 모르겠지만 젊은사장님꼐서 정말 친절하시더군요 ㅎㅎㅎ
다른바이크 정비중이셨는데 너트나 공구도 사이즈가 잘 없으니 찾아서 빌려주시고..
근처에 편의점이 없어 음료수라도 한잔 가져다드리지 못한게 참 아쉽네요...ㅠ.ㅠ
그렇게 너클가드를 응급처치 마치고선 인천까지 쭈~욱 올라옵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니 추워요.... 배고파요...... 졸려요........
춥고배고프고 졸린 거지의 3요소가 완성되어 39번 국도중에있는 휴게소에서 컵라면과 김밥을 섭취후 다시 힘을내어
출발후 집으로 안전하게 복귀했습니다.
집에와서 샤워하고 잠깐 누웠던거 같은데 오늘아침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온몸은 누가 친절히 조근조근 야무지게 밟아줬는지 안아픈곳이 없고요 ㅠ.ㅠ
그래도 달리는거 좋아하는 성격상 이번 솔투어 원없이 시원하게 달렸네요^^b
트립메터B 에다가 총적산을 기록중이었는데 올라오던중 주유소에서 기름만땅주유후 습관처럼 트립메터 A, B 둘다 초기화...
해버려서 정확히 얼마나 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총적산늘어난거 봤을때 대충 2000쯤 탄거 같습니다 ㅋㅋ
이번투어 준비없이 떠나서 아쉬운점도 많았고 느낀점은 최소한 숙소를 잡고떠나든가 텐트와 메트는 챙겨서 떠나자...
라는걸 배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하나더, 남해에서 인천까지 논스톱으로 올꺼면 중간에 좀 많이 쉬면서 올라오자...ㅠ.ㅠ
이제 슬슬 아침겸 점심먹고 다시한번 기절하러 가야겠습니다.
황금연휴 마지막날 다들 즐겁게 보내시고, 아직 여행중이신분들은 마지막까지 안전하고 재미있는 투어되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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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 경주에서 복귀합니다.. 길막 두렵ㅜㅡㅜ
39번 초입에 막힘이 장난이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