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속초->동해안->서울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비소식으로 인하여 계획 취소 후.

아무 생각없이. 계획없이.무작정 1박짜리 동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처음으로 혼자다니는 나 홀로 여행이라 기쁘고 재미 있었는데...

기쁨에 취해서 너무 무리했던...

1. 여행의 목표.

목적지를 강원도 영월로 잡은 이유는.

순수하게. 어느 사진 한장을 보고 나서부터였어요.

어라연.

어떻게 보면. 어제, 오늘의 여행은 실패를 한게...

어라연의 사진을 보고. 매료가되서. 나도 저곳에 있고 싶다라는 막연한 소망감에 출발한것인데...

달성하지 못하였네요 ``;;;;

시간을 빠듯하게 조였으면. 어라연 전망대에 갈 수는 있었지만.

이대로 마치기에는 다소 아쉬워서.

다음번에는 강원도 정선->영월 돌아오는 일정으로 도전해보려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복귀를 했답니다.

그리고 이번 여정을 교훈삼아서.

앞의로의 여행은. 철저한 스케줄로 무리하지 않는 여행이 되도록 일정을 체크해야겠다라는 교훈을 얻었어요...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야. 이런저런 재미루 무계획도 나쁘지 않지만.

한정된 시간인 해지기 전에. 목표를 달성하려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힐링 여행이. 어느순간 강제 라이딩이 되버리더라구요...

반성의 시간을...

2. 제천

대략적인 여행 코스를 짜다보니까. 충북 제천이 근처에 있길래, 이끼터널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살짝 방향을 틀어서

이끼터널만 보고 왔습니다.

원체 여행다니는걸 좋아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매번 웹서핑을 하면서 사진으로나마 만족하던 장소를

바이크라는 기회로

직접 와보게 되니.

기쁘더라구요.

오오오!

하면서 ㅎㅎㅎ

정지위치에 딱 서니까

저기 빨간 신호가. 녹색으로 똭!

불안불안한 마음에 속도는 내지 못하고 천천히... ㅎㅎ

그런데. 역시나랄까 다행이랄까...

어르신 한분이 스쿠터 타고 그냥 막 들어오더라구요.

뭐... 그냥 지나처 가야죠... ㅎㅎ

터널을 지나서 나온 전경... 처음에 여기가 사진으로 떠돌던 이끼 터널인줄 알았어요.

여름이라 날씨도 덥고 풀이 우거져서 많이 변했나...? 이랬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달리다보니

사진속에서나 보던 풍경이 여기에!!! 

(구석진곳에 대충 차대고 급하게 사진찍었는데 나름 괜춚한거 같네요)

이끼터널을 지나서 남한강(맞나요``)을 굽이 굽이 지나다 보이는 다리.

그리고 김기사가 가리키는 다리...

사진에서는 크게 위협이 없는데...

처음에 저길 지나가야되????

무서운데...

이러고 바이크 정지한다음에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큰 다리 말고 그 뒤에 작은 다리 하나더 있어요... 거기...)

그렇게. 무서운 다리를 지나서 도착한 단성면.

작은 마을이지만. 그 조용한 마을의 기분에 취해서 한시간이나 머물러 버렸네요.

그냥 작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서 세월아 내월아...

여담이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면사무소가 참으로 좋은거 같아요.

고속국도를 지나다보면 휴계소가 있긴 하지만... 고속도로 휴계소의 그 인프라를 기대하면 실망할정도로

일반 국도 휴계소는 참 안타깝죠...

요즘 신축된 면사무소는 정말 최고 더군요;;;

시청이나 군청은... 커서 귀찮...기도 하고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더라구요.

단성면을 떠나기 전에 한장.

단성면을 한시간정도 머물다가 급하게 떠난 이유는...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식당이 없네요 ㅎㅎ...

중국집 갔는데... 배달하느라 바쁘신지., 홀음식은... 오래 기다려야한다고...

아마도 손님 한명 자장 한그릇이니...(시골 중국집이라 어쩔 수 없지만. 먹을만한게 자장면 밖에 없던 슬픔이;;;)

날 더운데 순두부 먹긴 그래서... 

다른 음식집을 찾는데. 지도에도 없고. 마을 한바퀴 도는데도 없고. 배도 고프고.

제천군청 쪽. 도심지로 급하게 발걸음을 돌립니다.

3. 영월

제천 군청으로 발걸음을 돌린다면서 영월 입니다.

``;;;;

제천군청 가긴 했는데... 좀 많이 크네요;;;;

왠지 모를 거부감에 주차할 생각 버리고는

나와버립니다.

그리고 밥먹을려고 여기 저기 찾는데.

마땅히 먹고싶은것도 없고. 마음에 드는 음식점도 없고.

그래서 그냥 롯데리아.

서울에서도 안먹는 롯데리아. 제천와서 먹네요.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느긋하게 있다보니. 시간이 어느덧 2시를 넘어가고 있어요.

...?

부랴부랴 영월로 떠납니다.

오전 10~11시쯤 제천에서 영월 넘어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어이없이 시간을 너무 소비해버려서...

그렇게 남한강?을 굽이굽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도착한 어느 주차장.

그냥 어느 산자락의 언덕 주차장인데. 의외로 주차장이 크고. 사람도 많고. 노점도 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가니 이런 표지판이 있네요.

그리고 여기는 선돌 입니다.

처음엔 그냥 그랬어요. 선돌 ?

온김에 그냥 들렸다 가자. 얼마 되지도 않을거 같은데.

그렇게 조그만 언덕하나 넘으니 나오는 뷰

와,,,,

사진에는 담을수도 없는 그런 풍경이...

딱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순간.

목적따윈 잊어버리고. 그냥 멍하니 바라만 봤어요.

처음에 사진을 찍다가(핸드폰사진....)

찍은거 사진으로 보니까 영 아니어서...

그냥 사진 찍는거 포기하고 풍경을 바라만 봅니다...

저도 옆에서 그냥 주워들은건데.

선돌이. 저기 바위 하나가 서있어서 선돌인가봐요. 믿거나 말거나 ;;;

조금더 있고 싶은데. 계속해서 몰리는 인파에. 사람들 사진찍는거에 방해될까

급하게 내려 옵니다 ``;

그렇게 내려오고 향한곳은 최초 목적지인 '어라연'

위에서는 찾아가지 못했다고 했지만.

사실 어라연을 찾아가긴 했어요.

그런데...

단순히 지도에서 어라연을 치고 네비로 찾아간 곳은... 레프팅 하는 어라연 강가...

내가 원하던 그런곳이 아닌...

(숙소와서 뒤늦게 찾아보니. 거기가 어라연이 맞고. 제가 찾던 어라연은. 그 산위에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이더라구요.

뒤늦게 다시 갈까 했는데. 숙소랑 정반대여서 한시간반정도 거리...;;;)

어라연에 대해서 실망아닌 실망을 하고.

시간은 어느덧 5시가 될락말락.

어라연의 배신감을 뒤로하고 미리 점찍어둔 게스트 하우스에 연락을 합니다.

4. 둘째날.

사실. 여행의 묘미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인데...

이번에는 제가 기피해버렸습니다.

빠듯한 시간내의 125cc 강행군(350km....)으로 체력은 방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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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시간마다 주행하고 10분 쉬라는지 알거 같습니다.

전. 1시간을 달리건 2시간을 달리건 피곤하지도 않은데 왜 쉬라고 하는거지???

이러고 다녔는데.

그 후폭풍이 그날 밤. 다음날 아침에 몰려오네요;;;;

그때 그때 피로를 매 시간마다 풀어줘야 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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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날 머무른 방식구가.

여행을 온게 아니라.

뭐랄까.. 식객같은 느낌이 강해서(엄청 자주 찾아오나봐요. 장기 투숙은 아닌거 같은데 그런 느낌이)

팔도 쓰라리고(셔츠 팔 겉어부치고 4시간 돌아다녔더니 장갑위 셔츠팔목아래 새빨갛게 익어버렸네요 ㅎㅎㅎ)

그냥 자버립니다 . ㅎㅎㅎㅎ

기상을 하니 아침 5시30분즈음...

전날 일찍자기도 했고, 여행지다 보니까 평소보다 한시간정도 빠르게 일어나네요.

룸에 머무는 다른 분들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마스터께서 아침 여부를 물어보셨는데... 따로 별도 요금내고 백반형식의 아침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오전8시 넘어서...;;;;;

그냥 패스 합니다;;;;;;  뭐랄까 되게 좋은곳이었었는데. 저랑은 스타일이 정말로 안맞네요;;;;; )

이른시간에 주무시는분들 방해하기는 싫어서 나홀로 짐을 꾸리고는 도망치듯이 나옵니다..;;;;

별로 좋은 추억은 아니었어요. 정말 뭐지;;;;;;

이른 아침에 나온곳은 법흥사.

딱히. 법흥사를 가야겠어! 이런 목적은 아니고.

상쾌한 아침이슬을 맞이하면서 달리다보니 법흥사가 코앞이길래

조용히 들어가봅니다.

법흥사를 들어가기전에. 들어가서도 시큰둥 했습니다.

법흥사의 연혁이 어떻든. 내가 보기에는 그냥 여느 일반 절과 다를바가 없었으니까요.

]

이른시간대라 사람없이 고요한 감이 있습니다(출사 나오신분 2분. 여행오신 부부2분 보았어요)

적멸보궁 가는길.

사실 여기 산길을 올라가기 전에는.

이번 여행에서 법흥사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순간 들려오는 새소리와, 상쾌한 느낌에 매료되서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사진기도. 찍는 기술도. 편집능력도 다 부족하다보니.

이 때 느낀 기분을 사진에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그렇게 오르고 욕하면서 오르고 ㅎㅎㅎㅎㅎㅎ

나타난 약수터.

일단 뒤로 하고 적멸보궁을 향해 올라갑니다.

드디어 나타난 적멸보궁.

와 긴짜.

난 그저 조그만 언덕위에 있겠지 했는데.

아침부터 땀나게 궁시렁 궁시렁.

올라온김에 사진 대충 찍고 내려 옵니다.(딱 해뜨는 시점이다보니 사진이 영...)

그리고 약수터...

솔직히 산속이나 절간에 있는 약수는 그다지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여기 절 약수도...

약수에 이끼가 잔뜩....

한바가지 떠서 구석가서 땀만 식힙니다 `-`;;

주차장 앞의 조그마한 개울.

새소리와 시냇물 흐르는 소리에 또 매료가 되서

한시간정도 머뭅니다.

처음에는 아무생각 없이 있다가.

액션캠(듀란) 촬영된 영상 잠깐 확인하고.

인터넷 잠깐 하고 ㅎㅎㅎ

오늘은 무얼 할까 생각도 해보고.

그렇게해서 도착한 한반도 마을

여기는 순전히 어라연을 바라보지 못한 슬픔에

차선책으로 도착한 곳인데...

역시나 내가 원하던 뷰가 아닙니다... 또르륵...

어제의 실수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아서,.

일단 가봅니다.

그리고 보이는 나룻배

다가가니 땟목 체험을 할 수 있네요.

성인 5천원. 9시부터 운행가능

시계를 보니 8시57분

딱이다 싶어서 탑승을 합니다.

모터는 야마하를 쓰네요 ㅎㅎㅎ..

모터만으로 운행하는건 아니고, 사공 3분이 타시는데.

한분은 체험 진행과 해설을, 두분은 노젓기와 방향전환을 앞, 뒤에서 담당하십니다.

모터도 돌아가기는 하는데. 제대로 시동거는건.

한반도 기준(맨 뒤에 사진 보시면 이해가 될듯 ㅎㅎ) 동해출발 남해를 지나서 서해에 돌입하면

수심이 깊어서 장대가 닿지 않아서 모터로 운행을 합니다.

복귀할때는 서해에서 동해로 모터로 빠르지만 느리게 돌아 옵니다.

안내로는 30분 코스라고 하셨는데.

분위기에 심취해서 30분인지도 모르게 금방 지나가버리네요.

떗목체험을 마치고.

길을 물어물어 한반도가 보이는 장소를 찾아서 다시 출발합니다.

그리고 선돌때와 같은 주차장이 보이네요.

그런데...

선돌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주차장이 크고, 사람도 많고, 노점도 많네요.

전망대에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과 우려가 먼저 생깁니다.

새벽같이 일찍올껄 하고...

10분정도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니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너무나 많습니다...

액션캠 가져가서 촬영하려고 했는데.

포기했습니다.

그냥 사진 몇컷만...

핸드폰에 기록된 사진 중. 보여드릴만한게 없어서 죄송하기도 하고.

아쉬운것도 있고...

여행하는 내내 저는 정말 기분이 좋았던게.

서울과는 차원이 다른 환경속에

바이크에서 내릴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사진이 없는걸지도...

신나게 동강 주변 산넘고 물건너를 몇번이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둘째날은 네비 안봐도 여기가 어디구나 할정도였으니 ㅎㅎㅎ...

동영상 녹화된걸 빠르게 돌려보는데 녹화 위치의 차이로 인해서

그때 느낀 감정들이 화면에는 보이지 않네요.

블랙박스를 상시 전원으로 연결하고

듀란을 다시 헬멧위에 달아야 하려나봐요.

머리위에서 찍는 내가 바라보는 풍경이 그립네요 ㅎㅎㅎ

짧고 임펙트 있는 여행이었지만. 보여드릴것이 없어 죄송스럽해서

여기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씁니다.

핸드폰으로 한줄 적으려다가 태블릿 피시로 수정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런데 사진은 보이시나요...?

제 폰에서는 안보이네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