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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면허는 그냥 글러먹었구나 하고 있다가.
이우시장을 구경 가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잡동사니 물건의 70%정도를 공급하는 초 거대 시장입니다.
전부다 보는데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하도 큰곳이라 군대이루 하루에 이렇게 걸어보기는 처음입니다 ㅎㅎㅎ
아무튼 둘러보다보니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 이우에서 좀 별볼일 없는 품목이더군요
광저우 도매시장 가봐야 적당할꺼 같은데 아무튼 그건그거고
이우에서 좀 별볼일 없어지자 호텔을 5일 예약했었는데 3일차때쯤 이우시장도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호텔방에서 인터넷 뒤적이다 어느분이 이우에서 면허딴 이야기를 보게되었습니다.
오호라! 여기서도 딸 수 있구나 싶더군요. 면허 시험은 나중에 봐도 좋으니 일단 접수라도 하자 해서
면허를 번역할 번역소를 찾아봤습니다 다행이 이우시장 바로 옆에 있더군요.
갔더니 친절은 한데 좀 비쌉니다 200원 달라고 하더군요(한 3.5만원정도)
뭐 돈이 문제겠습니까 면허증인데 ㅎㅎㅎ
아무튼 번역은 완료하고 잘 모르는 길이지만 버스로 여기저기 찾아서 처관소로 갔습니다.
호텔에서 한시간정도 걸리고 한 20분정도 걸어야 하더군요
그래서 가긴 갔는데 사람들 줄서있고 아주 장사진 입니다.
가서 사진찍고 신체검사 받고 서류를 준비하는데 이젠 주숙등기가 문제더군요.
주숙등기라는게 중국에서 외국인이 하루라도 잠자고 생활하려면 동내 파출소에 내가 어디서 잠잔다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 받는 표 입니다.
주숙등기는 다 완료해서 가지고 갔는데 이우시의 주숙등기 아니면 안된다고 합니다. 항저우시 주숙등기는 안됨!!!
여기서 또 미치고 팔짝 뛰는거죠 ㅎㅎㅎ
이동내 아는사람도 없는데 어디서 주숙등기를 만드나 하고 수소문을 하다가
다짜고짜 만만한 파출소를 쳐들어가서 주숙등기를 할꺼니까 주숙등기증 만들어 쥬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는 교통경찰서라 그런거 안함!
그래서 버스타고 시내로 들어가 좀 큰 파출소 가서 주숙등기증 만들어주쇼 했더니
여기선 안하고 다른곳에서 만들어준다. 내가 데려다 줄게 하면서 따라오라고 합니다.
비오는데 비맞으면서 길안내도 해주고 중국 경찰이 엄청 친절하더군요. 암튼 뜬금없는 감동이었 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비 쫄딱 맞으며 다른 경찰서로 가서 주숙등기 만들어주쇼! 했습니다만
막 웃더니 그거 호텔에서 주는거야 너 왜 여기서 난리를 치냐 그러더군요. ㅎㅎㅎ
호텔에 방잡으면 주숙등기를 해준다고 합니다 (원래 이게 상식인데 그때 정신없어 까먹고 있었습니다)
어째건 그것까지 확인한 시간이 금요일 오후 관공서 업무종료.
원래는 금요일까지 호텔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다시 연장했습니다.
그리고는 호텔에서 준 주숙등기증을 가지고 처관소에 토요일 다시갔는데 관공서는 주 5일근무라고 합니다. 이런 황당;;;
다시 하루더 연장해서 일요일은 그냥 있다가 월요일 아침일찍 체크아웃하고 처관소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주숙등기증 받은다음 관할파출소 가서 확인도장 받아와야 주숙등기가 인정된답니다.
이때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황당해서.
근데 관할 파출소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호텔은 체크아웃 했고 오전에 버스 한대가 거주지로 돌아가는 마지막 차라
그 버스 놓치면 오갈데 없어지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번째 포기를 합니다.
마치 누가 훼방을 놓고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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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니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돌아가는 버스에서 이를 뿌득뿌득 갈았습니다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