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꺼니까 라는 생각으로 이번엔 엔진오일에 자가 교체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직접 하시는데 잘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

검색에 또 검색을 해보니 엔진을 대략 10분정도 예열한 후 엔진오일 드레인 볼트를 풀어 오일을 빼내고

그다음 넣으면 된다더군요 음.... 이정도면 제가 똥손이어도 뭐 설마 똥칠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우선 드레인 볼트를 찾아봤습니다.

이게 손꾸락으로 돌려서 풀 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그런데 이거 공구가 없네 ㅡㅡ;  

기본부터 안되어 있었네요 ㅡㅡ; 시작부터 막히는 군요

매뉴얼을 찾아보니 저걸 빼야 한다고 하네요

토크는 43Nm...... 

ㅋㅋㅋ 그래서 남자는 공구 아니겠습니까? 핑계대고 공구를 구매했습니다.

어차피 이것 저것 만지려면 공구는 기본이다고 자꾸 자기 합리화 후

야마하 코리아에 보니 제 바이크 메뉴얼이 있어서 드레인 볼트와 규격, 토크 등을 검색해서 거기에 맞는 공구를 구매했습니다.

남자는 공구야!!! 라고 다시 한 번  더 합리화!!!

자 이제 갈아볼까? 기름양은 얼마나 넣어야해? 라고 또 검색해보니

이게  또 오일필터를 갈 때와 그렇지 않을때가 또 있더군요 

오일필터? 이건 또 뭐야? 

이렇게 생긴거네요

내 바이크에 이렇게 생긴게 달렸었나?  아무리 둘러봐도 없던데 

메뉴얼을 찾아보니 앞쪽에 있네요 그래서 보니 수줍게 숨어 있네요 ㅡㅡ;

토크는 17Nm

아놔 근데 이것도 풀고 잠그려면 필터 렌치가 있어야 하네요  갑자기 급 피곤중...

그래 남자는 공.......... 

다시 검색 뭐 호환되는 렌치도 꽤 있고 14각에 74미리 라는 무슨 괴랄한 사이즈네요 ㅡㅡ;

검색해보니 호환되는데 75미리 73미리만 있네요 뭐 1미리 정도야 큰 차이 있겠어? 

그러다 갑자기 제가 똥손이라 정확해야 하는거 아냐? 라는 불길한 생각에 사이즈를 검색해보니

알리에 있네요!

그래 급하면 체한다 천천히 알리에서 주문하자!!

알리로 고고!!!!!

그.러.나

아놔 무슨 놈의 물건이 두달째 출발만!!!!!!

결국 강제로 무한 대기모드

그러다가 아무 뜬금없이 도착

거참 싸구려틱 하게 생겼네요. 그냥 첨부터 동네 철물점이나 그런데서 비슷한걸 살 껄

그래도 가격은 참 착하네요 3천원  

아...엔진오일은 어떻게 처리하나? 그냥 하수구에 버리..........면 며칠 굶어도 배가 안고플 정도로

욕을 먹고 강제 기부도 하게 되는 될꺼라는건 너무 잘 알고 있지요~ 

용케 회사에 차량계가 있어서 물어보니 폐유를 PET 병에 담아서 가져다만 주라고 하네요 ㅋㅋㅋ

고뤠 고뤠 

근데 세수대야에 담나? 밑에 뭘 받쳐야 하나

이거 생각보다 번거롭네요 ㅡㅡ; 그냥 맘편히 센터에서 교체할 껄 

슬슬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분들도 먹고 살아야지 

이왕 칼을 뺀거 무라도 베자 검색 고고

아놔 대충 해도 되는데 꼭 티를 냅니다. 점점 처음 알뜰한 다이는 산으로 가고

배보다 배꼽이 슬슬 커지기 시작......

자 이제 교체하자!!!!!

......는 개뿔

렌치, 복스알, 오일필터 렌치 사이즈가 저렇게 제각각 ㅠㅠ 

하나만 맞지 아쫌.....

이렇게 해서 결국 

엔진오일 자가 교체 도저언~~~~ 은 잠정 보류입니다. ㅠㅠ

호환 아답터를 사던지, 추가로 사이즈에 맞는 복스알을 사던지...

그럼 그렇지 똥손 어디 안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