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던 회원입니다. 

작년 3월경부터 심심할때 한번씩 와서 구경하던데 걷잡을수 없는 뽐뿌질로 이어져 SCR110 구입 후 11개월째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어제까지는요....

신차사고 인증을 안했더니 사고가 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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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 사고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편도 4차선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보고 달리던 중 노란불이 켜지고, 반대 차선에서 슬금슬금 차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직좌 후 직진차로)

다음 신호에 가야겠다 마음먹고, 바이크를 세우고 습관처럼. 사이드미러를 보는데, 웬 시커먼 덩어리가 다가오더군요. 뭔진 모르지만 부딛히겠다 싶은생각이 들고 잠시 후.

뒤에서 큰 차가 받으니 앞바퀴가 확 틀리면서 저는 조금 앞으로 튕겨나간 상태로 헬멧부터 등쪽으로 바닥에 떨어졌고, 한편 바이크는 10m정도 대각선으로 가다가 2~3차선에서 오던 다른 차들(버스, 외제차 등등 이때 그쪽은 직진신호)에 처참하게 박살이 났습니다.

저를 받은 차는 모 운전학원의 스타렉스였습니다. (운전학원차에 치이니 묘한 생각이 들더군요. 나를 친사람이 다른사람 운전을 가르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바로 112 부르고, 119 부르고 기다리는 동안 뒷차 운전자분이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괜찮을 리가 있나요. 아프다고 대답하고. 그와중에 2차사고로 바이크 들이받은 다른 아저씨는 저한테 자기차 들이받은놈 찾아내라고 소리치고.(이사람은 진짜 미친사람인줄 알았어요. 죽을뻔한 사고 당사자한테 다른차 봤냐고 추궁하고...)

좀 기다리니 경찰이 와서 바이크 인도로 경찰이 옮겨주고, 조사시작하더군요. 스타렉스 차 운전자분 느낌이 이상해서 블랙박스영상 제대로 확보해달라고 부탁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특이한 외상은 없다고하네요. 몸 곳곳이 점점 아파오는건 함정.. 

생각하면 좀 끔찍해요. 뒷차가 좀더 밀고 들어왔다면.. 내가 바이크에 매달려서 같이 날아갔다면.... 혹 헬멧이 충격으로 벗겨졌더라면.....

오늘 보험, 경찰님들과 통화하는데 역시나.. 뒷차 운전자가 말을 바꿨대요. 제가 가야할 신호인데 안갔다고 한다네요. 

블랙박스영상이 어느정도 나오긴 하는데 그부분이 지워져 있어서 조사 보냈다고 합니다. (지워져 있대요 .. 거 참..)

사고처리되는 부분은 궁금하신 분이 있으시면 진행상황 올려드릴께요.

주절주절 길게 써놨지만. 별 내용은 없네요. 

이번일로 마누라 난리나서 당분간 바이크는 안녕입니다. ㅜ.ㅜ

꼭 하고 싶은 말이라면 방어운전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있으니, 헬멧착용은 꼭 하시라는 점??

모두들 안전운전에 운까지 좋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