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긴 글이니 읽기 귀찮으면 마지막 줄 요약만 읽으세요.

우선 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내용이 워낙 길이서 자세하게 쓰지면 너무 길어지니 최대한 압축해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지름신이 질러라는 물건이 토이져러스에 있어서 그걸 가지러 평소에 가지 않던 왕복 2차선(=편도 1차선이죠)의 좁은 길로 향합니다.

평소엔 넓은 대로를 항상 이용했고 사고가 발생한 그 길은 거의 처음 가는 길이었습니다. (근처에 유일한 우리은행 atm)

그 길은 편도 1개 차선 밖에 없고, 학교가 있는 스쿨존 지역에

우측에는 아파트 상가의 식당가들이 즐비한 도로입니다.

사고 발생 시간은 마침 점심 식사가 한창인 오후 12시 20분경

우측편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줄줄이 서 있었고, 바이크를 타고 시속 30~40킬로 정도로 서행중이었습니다.

약 5미터 전방인가요?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정말 사고 순간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헬멧을 분명히 쓰고 있었지만 지금도 기억나는건

바로앞 우측에서 검은색 차가 내가 진행하는 방향쪽으로 팍~! 튀어나오고 브레이크를 잡을 틈도 없었던것 같고 그걸 피하려고 본능적으로

좌측 중앙선을 넘어서라도 피해보려고 필사의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쿵 소리, 허리가 땅에 내려찍히면서 허리 통증, 헬멧 속에서 비명 악~!!!, 하늘이 보이고,

움직이지 마세요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 미칠듯한 발목의 통증...

119, 112 소리가 들리고, 들것에 실려가면서 경찰이 이름과 연락처를 받고

구급차 안에서 내 다리는 붙어 있나요? 물어보는데 다리에서는 피가 펑펑 나더군요.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바지를 찢고 신발을 벗기고 수십장의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다행히 분쇄골절이나 개방골절 같은 긴급한 응급상황이 아니라서 반깁스 상태에서

휠체어를 타고 원무과 수납부터 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촬영과 응급치료, 진통제등 무려 두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14시 30분쯤 병원을 나옴)

응급치료비 48만 몇천원 나왔으니 돈을 내야지 집에 보내준다네요.

교통사고로 인해서 119에 실려 온것 같은데, 상대방 보험사는요???

원무과에서는 그런건 모르겠고 사고 당사자가 스스로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아니 이게 무슨...

일단 알겠다고 하고 112에 전화를 걸어서 사고 당시 시간과 장소 차량번호 저의 인적사항을 알려주고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약 5분후 당시 출동한 경찰이 연락이 오더군요. 노원경찰서 교통과로 가보세요.

응급실 돈을 내야지 나갈수 있는데,

이걸 어쩌지 당황해하고 있으니 3시쯤 문자가 한통 오더군요.

보험접수가 되어서 대인 대물 접수번호 안내 문자였습니다.

다행히 그걸 원무과에 알려주고 저는 바로 택시를 타고 노원 경찰서 교통과로 갔습니다.

담당 경찰에게 가니 아무말 안하고 블랙박스를 보자고 하더군요.

검은색 아반때 차량이 주차장에서 후진으로 나오더군요.(가해 차량의 후방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불법 주차 차량들 때문에 오토바이가 오는걸 못 보고 후진을 합니다.

저는 그걸 피하려고 중앙선을 넘어보지만, 결국 못피하고 어딘가로 날아가더군요.

그런데 사고는 분명히 점심시간인 12시 20분경에 발생하고 사고 접수는 14시 30분경에 접수가 되었습니다.

교통사고 조사가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가해자는 검은색 아반때 76세 할망구의 진술은 가만히 있는 자기차를 오토바이가 와서 때려 박더라는겁니다.

그렇게 무려 두시간을 횡설수설 말바꾸기를 하더니

자신의 차에는 블박이 없다고 주장하더랍니다.

교통사고 조사반에서 블박 유무를 확인하려고 가해 차량을 보니 분명히 블박이 있고 정상적으로 녹화도 되어있더랍니다.

그런데도 일단 거짓 진술해서 무려 두시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생각나는 할망구의 말이 있습니다.

차가 주차장에서 후진으로 나오면 오토바이는 피해야 하는거 아니냐? 왜 박냐?.... 

교통사고 조사 진술에 허위 진술을 하면 처벌을 받을까요????

정답은 처벌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중과실 사고를 치더라도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본다네요.

법적으로 교통사고 허위 진술은 처벌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물피도주라고 아시죠?

그것도 역시 범인이 잡히면 물어주면 끝이고 안잡히면 안물어줘도 됩니다라고 하더군요.

잡히면 물어주먼 끝이고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결국 저는 보험사에서도 인정하기 어렵다는 상대방의 100% 과실에 의한 복사뼈 골절로 입원중입니다.

한달이 넘는 입원기간 동안 정말 돌아버리게 심심하네요.

3줄 요약.

1. 사고 순간은 정말 백지처럼 아무런 기억이 없음.

2. 치매 걸린 할망구 ㅆㅂ 면상을 후려 갈기려다가 참음.

3. 교통사고 허위 진술해도 처벌할 방법이 없어서 일단 오리발부터 내밀지만 결국 다 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