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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의 영화 이벤트에 당첨되어 '칠중주: 홍콩이야기'라는 영화를 시사회를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멋진 영화를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 뽐뿌 관계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화는 'Long, Long Ago'라는 올드 팝송으로 시작해서 같은 노래로 끝난다. 마치 옛날을 추억하기 위해 앨범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 느낌을 준다.
영화와 무척 잘 맞는 선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옴니버스 영화다. 7명의 감독이 지난 세월동안 변한 홍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추억의 장소, 추억의 사람, 그리고 사랑들에 대한 이야기가 감독만큼이나 다른 시각에서 그려지고 다른 질감으로 다가온다. 아래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고 이들이 우리를 옛날 홍콩으로의 추억여행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지금은 많이 쇠퇴했지만 홍콩영화가 정말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말하자면 그 황금기를 이끌었던 감독들이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서 만든 이 영화는 언제 끝나나 싶게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한 영화는 늦은 저녁 2층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거나, 관람차를 타고 멀리 야경으로 홍콩을 보는 그런 느낌을 줬다. 홍콩영화에 열광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 지난 황금기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에게 선물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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