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좋았습니다.
김영탁감독님의 전작인 헬로우고스트와 전반적으로 맥락이 비슷합니다.(이야기가 아니라 태도와흐름이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코미디영화를 지향하지만 대단한웃음은 없고 소소하고 선한웃음입니다.
.제목과 걸맞게 호흡이 매우 느리고 자극적이지않네요.
모 평론가의 평처럼 저성장시대의 징후가 담긴 아주 느리고 진득한 멜로드라마더군요.
빠르고 바쁜 시대를 관통한 우리세대에게 조금 느리고 버거워졌다고 힘들어말라 위로해주는듯합니다.
충분히 예상가능한 결말을 향해가면서도 은근히 눈물나게하는 매력이있습니다.
차태현배우님의 나레이션과 인물묘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조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조화롭습니다. 남상미배우님의 연기는 탁월했다말하긴 어렵지만 모난데 없이 둥글었습니다.
영화전반에 감독님의 인간에 대한 선한 믿음이 엿보이는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틀이뜨기전까지의 오프닝시퀀스가 근래 영화중 가장좋았습니다. 첫시퀀스부터 눈물이날줄은...
다만 엔딩은 오프닝에 비해 다소 힘이빠지는듯하기도합니다.
덧붙여 마을의 묘사가 매우좋고 계절의 정서도 알맞습니다. 또한 미술의 디테일도 좋은편입니다.
헬로우고스트와 슬로우비디오, 김영탁감독님의 다음영화도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영화네요.
총평을 남기자면
인간이 선하다 믿는 감독의 착하고 매우느린, 은근히 따스해지는 고향집의 아랫목같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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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보고싶어지는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