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난폭한 기록] 간략 후기

일단 영화 다 보고 나서 느낀 소감부터 말하자면, 예고편 영상을 기가 막히게 잘 뽑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같이 무더운 날에 잘 어울릴만한 정두홍 감독의 시원 시원하고 무술감독다운 테크니컬 넘치는 액션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딱히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믿고 보는 연기의 신 류덕환 배우도 언제나 든든하게 느껴졌으니깐요.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액션이 아무리 고군분투 할지언정. 영화의 피와 살, 뼈대나 마찬가지인 카메라 연출과 전개 흐름, 개연성이 너무나 허술하고 헛점 투성이인 게 영화 막눈인 제 눈에도 훤히 보일 정도니 아쉬운 마음은 영화 보는 내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영화 상영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로 짧아서 영화 보기 전에는 존 윅처럼 별 줄거리 없이 액션만 나오나 보다 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단순한 영화일 거란 제 예상을 벗어났죠.

스토리가 단순하지는 않고 오히려 상영 시간에 비해  많은 떡밥을 던져놓은 듯 보였습니다. 

90분에 담아내기엔 줄거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이랄까?

그럼 이 영화는 이걸 어떻게 해결했냐하면~ 영화 초반에 플래쉬 포워드를 누른것 처럼 갑자기 전속력으로 후다다닥 달리기 시작합니다.

보면서도 어 저 부분은 저렇게 넘어가면 안될것 같은데 싶은 부분도 달려서 꽤 많은 부분 줄거리가 짧은 시간 안에 후다닥 순식간에 나가버립니다. 그러니 절대 초반에 집중해서 보셔야 합니다. 초반에 딴 생각하시면 절대 아니되어요.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끝까지 다 보고 나니 정두홍 배우 대사처리가 키아누 리브스 정도만 됐어도 류덕환, 서은아 배우는 굳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고 존 윅처럼 주인공 원탑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확실히 전문 연기자가 아닌 무술감독 출신 연기자라서 그런지 정두홍 배우의 대사처리가 약하긴 하더라구요.

잘찍었다라고 보기는 힘들어도 액션은 좋았습니다.

다만, 초반 설정에 몰빵을 해서  불필요한 설정으로 인해 결말이 뻔해질수 밖에 없었던 것도 아쉬었네요.

차라리 액션을 위주로 하고 줄거리는 그냥 액션에 맞춰서 간결하게 진행하게는 곳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망작까지는 아니고 평작보다 조금 모자란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다음엔 좀 더 연출 실력 풍부한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서 정두홍 감독이 좀 더 훨훨 날아오르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