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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영화 이벤트 당첨으로 주말에 '클로젯' 관람했습니다.
믿고 보는 한국 최고 영화배우 중 한 분인 하정우님과 작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김남길님의 조합이라니 일단 연기 부분은 보장된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벽장속으로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공포 + 스릴러 + 미스터리 장르가 믹스되어 굉장히 심장 쫄깃해지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중간 중간 갑자기 무서운 장면이 툭 튀어나와서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으로 톤 다운시킨 화면은 더욱 스산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요즘 한국 영화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깨알 같은 개그 드립. 유머스러운 대사들을 삽입해서 분위기 전환과 잠깐 잠깐 쉬어가는 듯한 전개로 이뤄지는데요,
이 부분에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론 딱히 좋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심각하고 무거운 상황에서 갑자기 그런 개그를 친다는 게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트리고 장르의 분위기를 망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하정우님은 언제나 맡은 역할을 출중하게 잘 소화하는데, 이번 클로젯에선 이상하게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거 같았어요.
아이의 아버지가 아니라 여전히 삼촌 같다고 해야할까? 좀 어색했고요, 약간 뺀질 뺀질했지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퇴마사 김남길님은 맡은 역할에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근하게 드러내는 메세지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주제와 메세지 때문에 작년에 봤던 이영애 주연 '나를 찾아줘'랑 비슷한 스타일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주제를 공포스러운 스토리로 보여줬기에, 관객들 뇌리엔 강렬하게 다가왔을 거예요.
하지만 그간 쭉 봐왔던 한국 영화의 전형적인 요소들이 다분하게 들어가 있어서 전혀 신선한 느낌은 받지 못 했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꼭 한 번은 볼만한 영화 클로젯! 좋은 기회주신 뽐뿌 운영진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리뷰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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